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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北, MB정부 때 정상회담 대가로 핵용인 요구…MB 거절"

입력 : 2018-02-14 16:59:48 수정 : 2018-02-14 16: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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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이명박(MB) 정부 시절 북한의 김정일이 정상회담을 조건으로 북핵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MB가 용인할 수 없다고 해서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정일 측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통일되면 이 나라의 핵이 아니냐’는 논리로 핵을 용인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정부가 북핵 폐기에 대한 논의 없이 정상회담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이는 2015년 1월 출간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도 등장하지 않는 내용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북한이 시혜를 베풀듯 정상회담을 하고, 또 경제적 보상을 요구하던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았다고만 언급했다.

홍 대표는 “전 세계가 북한의 핵무기와 인권 상황을 염려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만 앞장서서 북한의 변호인을 자처하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은 좌파 세력과 주사파에 의해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지 염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서울에 와서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말했지만, 김정일은 그때부터 핵전쟁을 준비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까지 천문학적인 돈이 북한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바른미래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해선 “남가일몽이자 일장춘몽이다.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이후 단 한 번도 연대해서 선거를 치른 일이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국민들은 여야 대립구도에서 양당 투표를 하지, 사표가 될 것이 뻔한 중간지대에 있는 당에 표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전망에 대해선 “6 플러스 알파(α)”라며 “특히 경남지사 선거는 홍준표에 대한 재신임을 걸고 선거를 치르겠다. 재신임에 걸맞은 사람을 후보로 정해서 같이 한 번 뛰어보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윤한홍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하느냐는 질문에 “4년 4개월 경남지사로 재직하는 동안 윤 의원과 3년 동안 함께 일했다”며 “모든 업적의 실무책임자는 윤 의원이었다. 업적에 대한 평가에 공동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발언이다.

그는 현재 무소속 상태에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선 “제일 중요한 자산이고, 이 당을 이끌어 갈 지도자감”이라며 “한 번 종로 선거에 실족했다고 정치 생명이 끝난 것이 아니다. 얼마든지 당을 위해 헌신할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서울시장 후보가 안 보인다고 하지만 내 눈에는 몇 사람이 있다”면서도 “지금 야당이 후보를 미리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인 최순실 씨가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다. 우리당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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