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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세화(歲畵) 한자리에…고판화 박물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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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4 16:00:00 수정 : 2018-02-13 17: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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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새해가 되면 복을 빌고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그림을 집에 붙였다. 이 그림을 ‘세화’(歲畵)라고 부른다. 세화는 붓으로 그리거나 판화로 찍어서 만드는데,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도 세화를 붙이는 풍속이 있었다.

동아시아 각국의 세화(歲畵)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강원도 원주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 박물관은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의 세화를 보여주는 특별전 ‘동아시아 세화’를 6월3일까지 연다.
청나라 후기 중국 세화.

이번 전시는 무술년 설과 2∼3월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을 맞아 마련됐다. 네 나라의 세화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세화는 중국, 일본, 베트남과는 달리 판화보다 그림이 많았다. 하지만 전시에 나온 작품은 판화가 대부분이다.

책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물품을 묘사한 ‘책거리 세화’, 바둑판 모양으로 칸을 나누고 태극·꽃·토끼·나비 등을 새긴 ‘부귀다남 수복강령문’ 등을 볼 수 있다. 복(福) 자 안을 어린아이들로 채운 자수 작품도 선보인다.
부귀다남 수복강령문.
중국과 베트남 세화는 한국 세화와 비교하면 매우 화려하다. 복 자와 수(壽) 자를 세화 도상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일본 세화 중에는 전통 판화 기법인 우키요에(浮世繪·목판화 기법으로 제작한 풍속화)가 적지 않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전시를 보면서 동아시아 사람은 동질감을 느끼고, 서양 사람들은 낯설고 신비스러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평창 문화체험관에서 세화 판화 찍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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