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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수련원 단체급식이 원인”

입력 : 2018-02-13 19:32:28 수정 : 2018-02-13 19: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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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1014명 중 94명이 확진… 당국 “조리용 물 오염으로 감염” 평창동계올림픽에 투입된 보안업체 직원들에게서 집단 발병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단체급식이 원인이라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역학조사 중간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수련원 이용자 중 1014명을 검사한 결과 94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 감염의 원인은 수련원 내 단체급식으로 추정된다. 급식을 먹은 사람의 노로바이러스 발생 위험이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6.5배 높았다. 수련원에 묵지 않고 식사만 하고 돌아간 사람 중에서도 일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 집단 감염은 급식에 사용된 조리용 물이 오염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당국은 강원도 일대에서 지하수를 많이 쓰는 특성에 착안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지하수 쪽이 아니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 접촉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수련원이 단체급식을 중지한 데 이어 소독 및 개인위생 수칙 준수 당부 등의 조치를 취한 뒤에는 추가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수련원 이용자 중 107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94명은 수련원에 묵다가 감염됐고 13명은 수련원을 이용한 뒤 정선에 머물다가 감염됐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이내에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복통이나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2∼3일이 지나면 자연히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약자나 면역이 떨어진 사람 중에서는 탈수증을 보이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오염된 음식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고, 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조리사는 즉시 조리를 중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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