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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단일팀 “일본전서 첫 골 꼭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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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3 18:31:20 수정 : 2018-02-13 21: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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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아이스하키, 14일 마지막 3차전 2패, 무득점 16실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조별리그 B조 1, 2차전서 받은 성적표다. 세계 강호 스위스, 스웨덴을 상대로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이들에겐 승리보다 남북 화합으로 이뤄낸 귀중한 ‘한 골’이 간절했다.

단일팀은 14일 오후 4시40분 일본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일본 역시 스위스와 스웨덴에 각각 1-3, 1-2로 패해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좌절돼 두 팀은 자존심 대결만 남았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신소정, 조수지, 랜디 희수 그리핀, 황충금(왼쪽부터)이 12일 열린 조별예선 2차 스웨덴전을 마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맞붙기만 하면 실력 차를 떠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데다 동계올림픽 사상 첫 단일팀 ‘코리아’를 구성해 출격하는 만큼 선수들은 일본에 첫 골을 신고하고 싶은 열망이 강하다.

단일팀 공격수 최지연(20)은 “일본전에서 첫 골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물론 일본과의 경기는 압박감이 크다. 하지만 유럽팀보다 체력이나 덩치가 우리와 비슷한 일본전이 더 기대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사실 객관적 전력은 단일팀이 절대 열세다. 여자 아이스하키의 한·일전 역대 전적은 7전 전패다. 한국은 한 골을 넣고 무려 106골을 잃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인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예전과는 달리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0-3으로 석패,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은 “아시안게임보다는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양 팀의 역사적인 문제 때문에 선수들이 특히 더 힘을 낼 것 같다”고 자신했다.

13일 단일팀은 예정된 훈련을 취소한 뒤 다음날 일본전에 대비해 휴식했다. 고전이 예상됐다지만 연일 크게 지는 바람에 선수들의 심리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일례로 단일팀 막내이자 1라인 공격수 이진규(18)는 스웨덴전을 치른 소감을 묻자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쏟았다. 팀의 정신적 지주인 골리 신소정(28)도 “많이 속상하다. 연이은 실점을 끊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다”라며 의기소침했다. 새러 감독은 선수들을 배려해 지친 마음을 보듬은 뒤 일본전에서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붓게 할 계획이다.

강릉=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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