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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새 황제 윤성빈, ‘金 세배’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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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3 18:30:53 수정 : 2018-02-13 22: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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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15일 1·2차… 설 아침 3·4차 주행 / 세계랭킹 1위… 마지막 주자로 경기 / 수백차례 연습 통해 트랙 적응 완료 / 8년 연속 ‘TOP’ 두쿠르스 4위로 추락 / ‘악마 구간 ’ 9번 코스 넘어야 승산 있어 / 윤 “안방 트랙 특징 잘 알아” 자신감
스켈레톤계 황제를 꼽으라면 단연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다. 그는 2010년부터 8년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하지만 두쿠르스의 올림픽 성적은 황제 별명에 걸맞지 않았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7위에 그친 그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모두 은메달을 땄다. 밴쿠버와 소치 모두 금메달은 홈팀 선수 차지였다.

두쿠르스가 내심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에 욕심을 내고 있지만 이번에도 황제 타이틀은 그의 것이 아닐 것 같다. 대한민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4·강원도청·사진)이 사실상 ‘신흥 황제’의 대관식만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윤성빈은 15일 오전 10시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 2차 주행에 참가한다. 이어 설날인 다음날 오전 9시30분 차례를 지내고 있는 팬들 앞에서 3, 4차 주행을 마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윤성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출전해 가장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이전까지 세계랭킹 1위를 달리던 두쿠르스는 올 시즌 막판 몇 차례 실수를 범해 4위까지 떨어졌다. 두쿠르스는 지난 7일부터 평창에서 훈련해 트랙 적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성빈이 1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연습경기에서 ‘아이언맨’ 헬멧을 쓴 채 스타트하고 있다.
평창=남정탁 기자
진천선수촌에서 따로 연습하던 윤성빈은 지난 11일 경기장 인근 숙소로 거처를 옮겼다. 평창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평창선수촌에 들어가는데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경기장 바로 밑 알펜시아리조트에 숙소를 마련해 최대한 이동시간을 줄이고 훈련과 휴식에만 전념 중이다.

스켈레톤 공식 연습은 12∼14일 하루 2차례씩 있는데 윤성빈은 지난 12일 첫 연습은 건너뛰었다. 그는 이미 수백차례 연습을 통해 평창 트랙 적응을 마쳤다. 윤성빈이 뛰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 전략이 노출될 가능성이 커서 최대한 몸을 사리는 중이다.

스켈레톤에 앞서 루지가 같은 경기장에서 펼쳐졌는데 ‘루지 황제’ 펠릭스 로흐(29·독일)가 ‘악마의 구간’인 9번 코스 때문에 올림픽 3연패에 실패했다. 그는 발을 끌면서 9번 코스를 빠져 나왔고 이때 날이 틀어졌는데 그 상태로 10, 11번 커브를 통과해 속도가 느려졌다. 하지만 시즌을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조금 먼저 마치고 돌아온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 선수단은 이미 모든 코스에 최적화된 통과법을 몸으로 익혔다.

실전을 앞둔 윤성빈의 자신감은 절정이다. 윤성빈은 “월드컵 7차 대회를 마치고 들어와서 훈련할 때 다른 점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완전히 준비가 끝났다”며 “평창 트랙은 평창만의 특징이 있다. 조금 까다로운 트랙이고 단기간에 적응할 코스가 아니다. 그런 특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들이다”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용 썰매 대표팀 총감독은 “이제 누구도 윤성빈을 따라올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쿠르스든, 누구든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봅슬레이, 스켈레톤은 자신과의 싸움인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평창=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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