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최근 한 면을 할애해 게재한 해양강국 건설과 관련된 3편의 논평을 소개하면서 “중국몽과 중화 민족의 부흥을 위한 해양강국 건설은 필수적인 사안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에서의 국가 이익을 보호하고 해상 루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해외 기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중국이 미 해군과 같은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를 숨길 필요가 없다”며 “미국은 이미 막대한 해외 이권과 연결된 세계적인 강대국이고, 중국도 경제적으로 강대국이 된 만큼 해양강국이 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이처럼 해외 군사기지 확보에 신경을 쓰는 것은 해외기지가 그 지역 내 현안에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400여개의 해외기지를 운영하고 있고, 러시아도 전략적 필요성에 따라 시리아 등 전략적 요충지에 군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아프리카 동부 해안 지부티에 첫 해외 군사기지를 건설한 데 이어 파키스탄에 두 번째 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파키스탄과 이란 접경지대의 지와니반도에 위치할 이 기지는 인도양에서 페르시아만에 이르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 잡게 된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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