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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 주워 11년째 장학금 기탁한 95세 어르신

입력 : 2018-02-13 20:40:30 수정 : 2018-02-13 21: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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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남해원 할아버지 / 어려운 학생 위해 3300만원 기부 90대 할아버지가 고물을 주워 모은 돈으로 11년째 장학금을 내놓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충북 음성군 금왕읍 도청2리의 남해원(95) 할아버지. 남 할아버지는 지난 12일 금왕읍사무소를 찾아 500만원을 금왕장학회에 맡겼다. 이 돈은 남 할아버지가 직접 지은 농산물과 마을 주변 등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수집한 고물을 팔아 마련한 것이다.

남해원 할아버지(가운데)가 12일 남택용 금왕읍장(왼쪽)과 금왕장학회 안병윤 이사에게 장학금 500만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왕읍사무소 제공
남 할아버지가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데 써달라며 장학금을 낸 것은 올해가 11년째다. 남 할아버지는 2008년 100만원의 장학금을 금왕읍사무소에 처음 기탁했다. 2010년 4월 금왕장학회가 설립된 이후에는 이 장학회에 돈을 냈다. 남 할아버지는 올해까지 3300여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남 할아버지는 “지역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장학금 기탁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남 할아버지의 둘째아들도 이 장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장학회는 매년 대학생 6명과 고등학생 6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음성=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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