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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일성 가면?" 가짜 뉴스 판치는 평창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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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3 14:47:48 수정 : 2018-02-13 14: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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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을 두고 가짜 뉴스 혹은 근거없는 소문이 판을 치고 있다. 올림픽을 너무 정치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발생하는 일이란 분석이 나온다.

인터넷에서 대표적인 헛소문은 ‘김일성 가면’이다. 북한 응원단이 젊은 시절 김일성의 사진을 가면으로 만들어 응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럴싸한 얘기지만 북한 체제를 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란 걸 알 수 있다. 북한에서 김일성은 신성시되기 때문에 가면을 만들어 쓴다거나, 하물며 가면에 눈구멍을 뚫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북한 응원단 역시 가면을 대수롭지 않게 다루는 모습이 포착됐다. 통일부 역시 “현장에 있는 북측 관계자 확인 결과 (김일성 가면 관련) 보도에서 추정한 그런 의미는 전혀 없으며 북측 스스로가 그런 식으로 절대 표현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김일성 가면’으로 단정하면서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설득력은 크게 떨어진다고 북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다른 개회식에서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애국가 대신 아리랑을 부른다는 헛소문도 돌았으나 이후 개회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연주되면서 관련 소문은 잠잠해졌다. 이밖에도 아이스하키 단일팀 유니폼을 인공기를 본떠 만들었다거나 경기장에 태극기 반입이 안 된다는 근거없는 소문도 돌았다. 평창 올림픽 경기장엔 태극기나 한반도기는 들고 갈 수 있으나 인공기는 안 된다.

일각에서는 유독 평창동계올림픽을 두고 정치색 짙은 헛소문이 나도는 데 대해 북한 선수단 참가를 둔 불편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일부 보수단체는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바뀌었다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도 함께 주장했다. 그러나 화합의 장인 올림픽을 헛소문을 이용해 정치판으로 만들려는 시도에 대해서 대다수 국민들은 동조하지 않고 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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