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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기내서 쓰러진 70대 여성…신혼여행 중 살린 30대 의사

입력 : 2018-02-14 13:00:00 수정 : 2018-02-12 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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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마치고 비행기를 타고 오던 중 갑자기 쓰러진 여성 앞에서 침착한 대처로 위기 넘긴 중국의 30대 의사에게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 시의 한 종합병원 레지던트인 첸 쉬(31)는 앞선 주말 신혼여행 마치고 돌아오던 중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소속 여객기에서 70대 여성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류마티성 심장병(Rheumatic heart disease)을 앓던 여성은 이륙 3시간이 지났을 무렵, 숨을 헐떡이는 등 호흡에 문제가 생겼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이 류마티성 심장병(Rheumatic heart disease)으로 쓰러졌을 당시 기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맥박과 혈압을 체크한 첸씨는 기내 산소마스크를 여성의 얼굴에 연결했다. 금세 상태가 안정된 여성에게 더 큰 일은 생기지 않았다.

첸씨는 “여성은 오랜 여행에 지친 것 같았다”며 “기압변화 때문에 가슴에 통증을 느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호흡이 어려웠던 것 빼고는 별문제 없어서 곧바로 산소마스크를 연결했다”며 “여성을 똑바로 앉히고 약간의 물을 마시게 했다”고 덧붙였다.

 
첸씨와 아내 리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첸씨의 아내 리씨는 남편을 칭찬했다. 리씨도 같은 병원 의사다.

리씨는 “남편은 늘 다른 사람 돕기를 좋아했다”며 “누군가 칭찬할 때마다 늘 남편의 얼굴은 새빨개지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이번 신혼여행은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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