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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오르는 중대형 아파트

입력 : 2018-02-12 20:55:58 수정 : 2018-02-12 20: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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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이후 85㎡ 초과 2.94%↑/2.38% 뛴 60㎡ 비해 높은 상승세/상대적 소외 따른 ‘기저효과’ 작용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 대비 평균 6% 이상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2009년(-1.43%)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12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6.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지는 전국 공시대상 토지 약 3268만 필지 중 대표성 있는 50만 필지로 개별지의 가격산정과 감정평가 기준으로 활용된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5.44%, 광역시는 8.87%, 나머지 시·군은 6.70% 올랐다. 수도권 중 서울은 6.89%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나 인천(4.07%), 경기(3.54%)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도별로 보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였다. 제주는 무려 16.45%나 뛰었다. 서귀포 신화역사공원 개장, 제2공항 개발 등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제주는 3년째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부산이 11.25% 올랐고 세종(9.34%), 대구(8.26%), 울산(8.22%) 등의 순이었다. 부산은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과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세종은 기반시설 확충과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기(3.54%), 대전(3.82%), 인천(4.07%), 충남(4.7%), 전북(5.13%)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경기는 구도심 정비사업 지연과 수요 감소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시·군·구별로 볼 때 최고 상승 지역은 역시 제주 서귀포시(17.23%)였다. 이어 제주시(15.79%), 부산 수영구(13.51%), 부산 해운대구(13.23%), 부산 연제구(13.2%)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169.3㎡)로 ㎡당 9130만원이었다. 이 부지는 15년째 공시지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2위는 서울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로 ㎡당 8860만원, 3위는 서울 중구 충무로2가 의류점 ‘유니클로’(300.1㎡) 부지로 ㎡당 8720만원이었다.

서울 시내 주요 상권에 있는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을 보면 연남동은 18.76%, 성수동 카페거리는 14.53%, 경리단길은 14.09%, 가로수길은 13.7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표준지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부동산 전반에 세부담도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원종훈 세무팀장은 “공시지가 1위인 명동 네이처 리퍼블릭의 경우 지난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한 보유세가 7569만원 부과됐다면 올해는 8139만원으로 7.66%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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