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쥔치앙(40) 중국 최고 경제도시 상하이의 번화가인 쉬자후이(徐家匯) 지역에서 음식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다. 올해로 40세가 된 왕은 상하이에서만 10년 넘게 일을 해왔는데, 처음에는 식당종업원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부터 음식 배달 앱 서비스 업체인 메이퇀(美团)의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다.
SCMP는 왕은 올해 설 연휴 기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대도시에 머물기로 한 수백만 명의 노동자 가운데 한 명이라며 고향과 멀리 떨어져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은 차라리 도시에서 그대로 머물기를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과거 춘윈 기간 중국의 한 도시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귀성객 모습. 바이두 캡처 |
미용실 헤어드레서로 일하는 매기 루도 올해 고향에 가지 않기로 했다. 28세인 그녀는 설 연휴와 같은 휴일이 가장 바쁜 시기라고 했다. 특히 설 연휴에는 고향에 가려고 사람들이 모두 머리를 하러 오기 때문에 이번 달이 가장 바쁜 시기라는 것이다. 매기는 6개월 전에 신장 지역 우루무치 지역에서 상하이로 이주해왔다. 그녀는 한가할 때 다시 고향을 찾을 계획이다. 매기는 “고향에 있을 때보다 두배 수입이 좋다”며 “내가 열심히 일할수록 보수도 그만큼 많아진다”고 말했다.
농촌발전과 이주노동자들에 대해 연구한 인민대 정펑티엔 교수는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일을 선택하는 노동자들이 많다”며 “대도시에 있는 어떤 직업도 계속적인 안정성과 관련이 깊은 데, 당신이 만약 조그만 구멍가게를 한다고 해도, 긴 기간 연휴 명절을 보내고 오면 다른 낯선 사람이 당신이 하던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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