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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족숙청으로 연말까지 14조5천억원 국고채울 듯

입력 : 2018-02-12 09:40:45 수정 : 2018-02-12 09: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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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린 왕족 석방되면서 '임시 구치소' 5성급호텔도 재개장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왕족숙청' 작업을 통해 연말까지 14조5천억원 상당의 국고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사우디 관리의 말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500억 리얄(133억달러·약 14조5천억원)을 국가 재정으로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이 매체에 밝혔다.

이 금액은 사우디 당국이 부패 숙청 작업으로 왕족과 유력 재계 인사들과의 '합의금 지급'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추산된 액수다.

현금 일부는 석방 대가로 합의금을 주기로 동의한 인사들로부터 정부에 이미 귀속됐다. 석방합의금을 두고 일부 인사는 추가 협상을 마무리 짓는 중이다.

석방합의금은 예금과 부동산, 주식 등을 국가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사우디의 한 관계자는 "정부 관리들과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사모펀드 전문가들이 현재 압수한 자산을 감독하고 있다"며 다량의 부동산을 포함한 국내외 자산은 시간을 보면서 매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 부동산과 국가 귀속 자산의 매각 시점이 올해를 넘길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사우디 검찰총장은 부패 혐의로 구금돼 조사받은 왕족 등 고위인사가 당국에 양도한 모든 자산을 청산하면 1천억 달러(약 108조원) 이상을 환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 정부는 이 자금을 올해 520억 달러(약 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 적자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되게 사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유 수출에 의존해 온 사우디 경제는 오랜 기간 유지된 원유 저유가로 재정적 타격을 받아 왔다.

앞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반부패위원회는 지난해 11월 4일 돈세탁, 뇌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압둘라 전 국왕의 두 아들, 알왈리드 빈탈랄 킹덤홀딩스 회장, 바크르 빈라덴 빈라덴 그룹 회장 등 왕자 10여명을 포함해 전·현직 장관, 재계 인사 등 200여명을 구금했다.

이들은 '임시 구치소'로 쓰인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과 다른 호텔에서 집단 구금돼 조사를 받았고 유력 인사 대부분은 합의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일부는 여전히 구금 중이다.

석방된 이들은 수천억∼1조원 대에 달하는 거액의 석방합의금을 내고 풀려났다.

'호화 교도소'로 불렸던 리츠칼튼 호텔도 '숙청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11일 다시 문을 열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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