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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중계 망언… 美 NBC “한국민 심기 불편하게 했다”

입력 : 2018-02-11 18:41:25 수정 : 2018-02-11 23: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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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국의 본보기” / 조직위에 공식 사과서신 전달… 7500만 시청 아침방송서 사과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방송이 개회식을 중계하며 ‘한국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네티즌의 항의가 폭주하자 NBC는 사과의 뜻을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던 NBC 해설자 조슈아 쿠퍼 라모는 일본 대표팀이 입장하자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안에 대해 전문가처럼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 한국을 1910∼1945년 강점했지만 모든 한국인은 일본이 문화·기술·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본보기였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발언에 분노한 미국 교포 등이 NBC에 항의 메일을 보냈으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NBC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한·일 관계사를 잘 아는 미국 네티즌까지 NBC가 방송에서 왜곡된 사실을 전파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 국민도 항의 행렬에 가세했다. NBC가 한국에서는 자사의 평창올림픽 관련 소셜미디어 계정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소문도 퍼졌다.

NBC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공식 사과서신을 전달하고, 자사 아침 프로그램에서도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조직위는 11일 “NBC로부터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점을 이해하며,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공식 서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 발언에 대해 NBC에 즉각적인 항의를 전달했다”며 “NBC는 공식 사과서신을 조직위에 보내고 7500만명이 시청하는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 설명대로 NBC스포츠(NBCSN)는 10일(현지시간)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사과했다. NBCSN의 ‘얼리 새터데이 모닝’의 캐럴린 매노(Carolyn Manno) 앵커는 개회식 당시 ‘잘못된 발언’의 내용을 소개한 뒤 조직위에 보낸 내용과 동일한 공식 사과문을 읽었다. 라모는 트위터에 “한국인에게 사과한다며 “한국인들은 일본을 긍정적인 본보기로 여기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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