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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가즈아∼” 응원도 과하면 탈나요

입력 : 2018-02-12 03:00:00 수정 : 2018-02-11 20: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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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건강하게 즐기자 / 명절 겹쳐 들뜬 기분에 과음·과식 조심 / 목 안 쉬게 물 많이 마시고 습도 체크 / 스마트폰 경기 시청 안구건조증 우려 / 눈 자주 깜빡이고 주변 근육 지압 좋아
이번 설 연휴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과 겹쳐 더욱 들뜬 분위기다. 가족들이 한데 모여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고 함께 응원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왁자지껄한 명절이 될 것이다. 올림픽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늦은 밤이나 새벽시간까지 잠 못 이루며 경기를 시청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는 잘 지켜오던 생활습관과 신체 리듬이 흐트러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승리의 기쁨에 과음을 하거나, 과도한 몰입으로 신체에 각종 이상을 호소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설 연휴가 더해져 더욱 뜻 깊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건강하게 즐기는 법을 알아본다.

◆장시간 경기시청 ‘안구건조증’ 부른다

장시간 TV 또는 스마트폰 화면으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면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올림픽은 긴박한 경기가 많기 때문에 선수들의 동작을 놓치기 않기 위해 화면에 집중하게 된다. 이럴 경우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30% 이하로 줄고, 눈물 증발량이 증가하면서 눈이 건조해진다. 대표적으로 눈 시림과 이물감, 뻑뻑함 등 자극이 생긴다. 심해지면 눈을 뜨기 힘들고 두통을 동반한 시력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올림픽 시청 중에는 일정 시간마다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해주고,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TV나 스마트폰을 눈 위치보다 약간 아래쪽에 둠으로써 화면을 바라보는 시선을 편하게 해야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이인식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불을 끄고 TV 또는 스마트폰을 보며 경기를 응원하는 경우도 많은데, 주변과 밝기 차이가 클수록 눈의 피로도가 가중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며 “관람 중 틈틈이 눈 주변 근육을 지압하거나 마사지해주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큰 목소리로 장시간 응원 ‘성대’ 건강 해쳐

응원 열기에 취해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면 목소리가 가라앉거나 변한다. 성대 진동이 평소보다 많아져 그 마찰로 점막이 충혈되고 부어오르면 정상적인 진동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성대결절이 발생해 오랫동안 쉰 목소리와 발성장애로 고생할 수 있다.

올림픽 기간 건강한 음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목에 힘을 주며 말하거나 고함을 치는 것, 극단적인 고음이나 저음으로 말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목이 쉰 느낌이 생기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 말을 자제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성대가 붓고 발성 시 성대에 더 많은 손상을 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응원 중 틈틈이 물을 마셔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면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윤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모든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중요한데, 특히 성대는 올바른 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므로 올림픽 경기 응원 시 목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지나친 흥분은 금물, 평소 생활습관 지켜야

올림픽 경기에 열중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흥분하게 되는 일이 많다. 간혹 자신의 감정을 선수와 지나치게 동일시해 결과에 따라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나타난다.

이번 올림픽은 설 연휴까지 겹쳐 기름진 음식과 음주에 노출될 기회가 더욱 많아졌다. 술과 칼로리 높은 안주들은 소화불량과 위장질환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키기 쉽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금연, 절주, 다이어트 등을 결심하고 실천 중인 사람들은 올림픽 기간 생활습관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의지를 굳게 다져야 한다. 술과 담배를 멀리 하고 저녁 식사 이후 야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정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경기를 시청하면서도 러닝머신이나 고정식 자전거 등을 이용해 몸을 움직여야 활동량이 많아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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