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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또 5.7 강진… 사망자 10명으로 늘어

입력 : 2018-02-08 19:50:24 수정 : 2018-02-08 23: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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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40차례… 5이상 10회 달해 / “1개월내 규모 3∼5 여진 주의를” / 기울어진 빌딩서 70여명 구조 / 대만정부, 중국 지원 제안 거절 6일 밤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실종자가 7명에 이르는 데다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8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6일 발생한 강진으로 건물 4채가 무너지거나 기울어지면서 8일 오후 3시(현지시간) 현재 10명이 사망하고 272명이 부상했으며 7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동부 화롄(花蓮)을 강타한 지진으로 기울어진 주상복합 건물 윈먼추이디(雲門翠堤) 빌딩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건물 기울기가 갈수록 심해지는 데다 여진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수색구조 작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45도가량 기울어진 주상복합 건물 윈먼추이디(雲門翠堤) 빌딩에서 밤새 3구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망 피해가 늘어났다. 이 빌딩에서 19∼47세의 남녀 주민 6명이 희생됐다. 현지 소방대는 이 빌딩에서 70여명의 주민을 구조했다.

대만 빈과일보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겪고 대만으로 이주해와 윈먼추이디 빌딩 7층에 살던 일본인 부부가 또다시 강진을 만났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일본 도쿄에 살던 오쿠보 다다오(大久保忠雄·68)·오쿠보 수민(大久保淑珉·63)씨 부부는 7년 전 동일본 대지진을 겪고 대만계인 부인의 나라에서 여생을 보내려고 5년 전 이주해왔다.
대만중앙기상국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244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6일 밤 이전 발생한 96차례의 지진까지 합하면 340차례에 달한다. 이중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10차례에 달했다. 중앙기상국은 앞으로 1개월 내에 규모 3∼5의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대만 정부는 구조대를 보내 사고 수습을 지원하겠다는 중국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대만 행정원의 대중국 창구인 대륙위원회의 추추이정 대변인은 7일 “양안 관계가 긴장에 휩싸인 상황에서 중국이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보여 제안에 감사하다”면서도 “인력과 자원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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