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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기접수 연장만으로 ‘토익 갑질’ 논란 잦아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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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08 15:57:56 수정 : 2018-02-09 14: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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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는 4, 5월부터 토익(TOEIC)시험 성적이 차기 시험 응시 접수 마감 전 발표된다. 정기접수(응시료 4만4500원) 기간도 14일 정도 늘어나 특별접수(응시료 4만8900원)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이 줄 전망이다.

한국TOEIC위원회는 8일 이같은 내용의 ‘토익 제도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제도개선은 ‘취업준비생 두 번 울리는 토익 주관사의 갑질’을 성토하는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글에 3만명 이상이 공감을 나타낸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시중에 넘쳐나는 토익 교재들.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국TOEIC위원회는 올 2분기 내에 성적 처리 기간 단축 및 정기 접수 기간 연장 등의 토익시험 개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한해 치러지는 24차례 시험 가운데 20번은 차기 시험 응시접수가 끝나기 전 발표하기로 했다. 나머지 4번은 현재처럼 시험일로부터 16일째 되는 날 발표된다.

취업준비생은 원하는 토익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 한 번 더 토익시험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위원회 관계자는 “토익 출제기관인 ETS에 우리의 특수한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한국 수험생 성적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토익시험 정기접수 기간도 연장된다. 현재 정기접수는 시험일로부터 약 두 달 전 시작해 한 달 전쯤 끝난다. 위원회는 이 때 접수하지 못한 응시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약 25일 간의 특별 추가 접수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응시료가 정기 때보다 10% 비싸 수험생들 원성이 자자했다. 위원회 측은 특별 접수 기간을 10∼11일로 줄이는 대신 정기접수 기간을 14일 더 늘리기로 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수험생 중 절반 이상이 10% 추가 비용 부담을 덜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환불 규정도 변경된다. 접수 기간 내 취소는 응시료 전액 환불로 기존과 동일하며, 마감 이후부터 시험 전날까지는 50∼60%를 환불 받을 수 있다. 위원회는 또 기초생활수급자 연 2회 무료 응시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토익 제도 개선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하지만 응시료 인하와 영역별 상세점수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했다.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특별접수 기간을 단축한 것은 환영하나 더 줄이거나 완전히 폐지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며 “시험 접수비와 성적확인서 재발급 비용도 개선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토익료 인하에 대한 언급이 없어 미흡하다”며 “YBM이 ETS와 맺은 한국 내 독점계약이 (문제의) 핵심일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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