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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격돌, 별과 별] '왕좌' 캐나다·'올림픽 만년 2위' 美… 자존심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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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07 20:37:46 수정 : 2018-02-07 20: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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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加 감독 “준비 완벽… 금메달은 우리 것”/한국 박윤정과 자매지간 美 한나 브랜트/포워드로 나서… 두간과 공격 ‘쌍두마차’ 7일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기자회견이 열린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 종주국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하키 캐나다’의 눈빛은 매서웠다. 기자회견 시작 전부터 장내를 점령한 ‘라이벌’ 미국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첫 질문 역시 “미국 팀에 대비해 어떤 전략을 세웠느냐”다.

메간 두간(왼쪽),   메간 아고스타
현재 여자 아이스하키는 세계랭킹 1위 미국과 2위 캐나다가 양분하고 있다. 등록 선수 최다(8만6925명) 국가인 캐나다는 1990년대 5회에 걸쳐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을 모두 석권하며 왕조 시대를 열었다. 그간 미국은 매번 준우승에 그치며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두 팀이 우승을 번갈아 하면서 ‘장군 멍군’을 주고받더니 최근 4회의 세계선수권에선 미국이 타이틀을 가져가며 ‘신흥 여왕’으로 떠올랐다.

다만, 올림픽에선 캐나다의 절대 강세다. 캐나다는 초대 대회인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만 미국에 왕좌를 내줬을 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부터 4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캐나다 대표팀의 로라 슐러(47) 감독은 “미국은 매우 좋은 팀이다. 리더십, 경기력, 준비상황 하나하나까지 흠잡을 데가 없다”면서도 “우리 역시 4년 전부터 올림픽을 대비해 왔다. 선수들의 심리상태를 매일 체크해 자신감을 북돋워주고 있다. 올림픽은 항상 특별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 역시 금메달을 놓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2014 소치 대회 올스타에 선정된 포워드 메간 아고스타(30)를 필두로 미국의 골문을 노린다. 캐나다는 자국 리그인 캐나다여자아이스하키리그(CWHL) 선수로 대부분이 구성돼 탄탄한 조직력이 발군이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한국 대표팀의 박윤정(25·미국명 마리사 브랜트)과 자매지간인 한나 브랜트(24)가 주전 포워드로 나선다. 브랜트는 팀 내 최고 스타인 메간 두간(30)과 함께 득점력을 책임질 전망이다. 언니 박윤정에게 “올림픽에 함께 최선의 경기를 펼치자”고 약속한 만큼 캐나다와의 일전은 절대 질 수 없는 한판이다.

미국 대표팀은 지난해 한바탕 홍역을 치러 정신력이 더욱 강해졌다. 미국 ESPN에 따르면 대표팀은 소치올림픽에서 한 달에 고작 1000달러를 받고 일했고, 올림픽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은 임금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미국아이스하키협회와 기본급 월 4000달러에 계약을 하면서 사기도 한껏 올라간 상태다.

평창=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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