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로하니 "트럼프, 이란과 관계 개선할 황금 기회 놓쳐"

입력 : 2018-02-07 09:58:57 수정 : 2018-02-07 09:58: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푸틴과 통화서 핵협정 헌신 확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협정 폐기 시도로 이란과의 관계 개선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이란 핵협정을 지칭)에 전적으로 헌신했다면 새로운 상황이 조성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테헤란타임스가 보도했다.

로하니는 "그들이 황금같은 기회를 망쳐버려 안타깝다"며 "나는 이란과 미국의 미래 관계의 열쇠를 미국이 쥐고 있다고 항상 강조했다. 압박과 위협, 제재를 멈춘다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와 1년이 지났는데도 JCPOA를 폐기하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해 기쁘다"며 "우리는 미국이 앞으로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 트럼프의 유럽 친구들도 그를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JCPOA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대로 두겠다. 새로운 조항이 추가되지도 생략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JCPOA는 7개국의 약속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보장하는 국제적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이해가 충족되는 한 JCPOA에 머물겠다"며 "미국이 JCPOA에 머물든 떠나든 우리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이해에 따라 결정한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JCPOA에 대한 양국의 헌신을 확인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성명을 통해 "양쪽은 JCPOA의 지속적 이행에 전념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는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긴요하다"고 밝혔다.

이란과 주요 6개국(P5+1)은 10여 년간의 협상 끝에 2015년 7월 핵협정을 타결했다. 이란이 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서방은 대 이란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탄도미사일 개발로 핵협정 정신을 저버리고 있다며 협정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다른 협정 참가국들은 이란이 위반 없이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본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