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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 "남중국해 군사화에도 中과 긴밀 관계 유지"

입력 : 2018-02-06 13:28:54 수정 : 2018-02-06 13: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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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콰이어러 "중,남중국해 인공섬에서 군사시설 거의 완공"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에 있는 인공섬들에서 군사시설을 거의 완공했다는 필리핀 언론의 보도에도 정부는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 일간 선스타가 5일 보도했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시설 완공 임박 기사와 관련해, 필리핀은 전쟁을 선포할 여유가 없어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입장은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라면서 ”양국은 무력을 행사할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군국주의화는 하룻밤 만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지난 2016년 6월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하기 훨씬 전부터 진행된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군국주의화는 두테르테 정권 시기에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오랫동안 군사화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 제기되는 질문은 ‘뭘 할 수 있을까? 과거 정부는 뭘 했고 우리는 앞으로 뭘 해야 하나?’이다”라며 “베니그노 아키노 정부가 이 인공 섬들에 대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뭘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로케 대변인은 “우리는 전쟁을 선포할 수 없다”며 “이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현재로서는 전쟁 선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는 지난 4일 정부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항공사진들을 공개했다. 지난 2017년 6~12월 촬영된 이 사진들에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영유권을 분쟁을 벌이는 지역에 있는 인공 섬 7곳에 공군기지와 해군기지 등 군사시설을 거의 완공한 모습이 나타나 있다.

인공섬 7곳 중 비교적 지역이 넓은 3곳에는 활주로는 완성됐거나 거의 사용할 준비가 다 됐다. 등대, 레이더 보호 장비인 레이돔, 통신시설, 격납고, 다층건물도 지어졌다. 사진에는 인공 섬으로 건설자재 운송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선의 상시 배치된 모습도 포착됐다.

인콰이러는 중국의 군사시설 건설을 저지하지 않으면 중국은 융수자오(永暑礁, 파이어리 크로스 리프, Fiery Cross Reef)를 군사적 보루로 삼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선스타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지난 2016년 7월12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무효로 하는 판결을 내려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적대적 입장을 계속 거부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로케 필리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도 "두테르테 정부는 영유권 분쟁에서 추가 간척사업이 없다고 확인한 중국을 믿는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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