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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평창은 처음이지] ‘설원의 서커스’ 빅에어… 스포츠를 넘어 ‘짜릿한 예술’

입력 : 2018-01-31 19:59:54 수정 : 2018-01-31 19: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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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알펜시아서 펼쳐지는 스노보드/최고 설질 유지 위해 흙으로 코스 다져/활강코스 눈으로만 얼려… 부상 최소화/하프파이프 ‘천재소녀’ 클로이 김 나서/'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정상탈환 주목/ 韓 이상호도 평행대회전 첫 메달 도전
스노보드는 젊은이들이 내뿜는 에너지가 가득한 스포츠다. 1960년대부터 짜릿함을 원하는 20∼30대를 중심으로 성행하며 큰 인기를 얻어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가 펼쳐질 경기장에서도 특유의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넘쳐 날 것으로 기대된다.

스노보드는 평창에 있는 경기장 두 곳에서 열린다. 평행대회전, 크로스, 하프파이프, 슬로프 스타일은 기존 스키장인 휘닉스파크 내에 마련된 스노파크에서 펼쳐진다. 빅 에어는 알펜시아스키점프센터에 설치된 빅 에어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한 덕분에 스노보드 경기장은 막대한 자금과 긴 시간이 투입된 여타 종목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게 코스 건설을 마쳤다. 다만 경기력을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추는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 최고 설질을 위해 배수가 잘 되는 흙으로 코스의 기반을 다졌고 세계적 수준의 제설장비도 갖췄다. 여기에 활강이 쉽도록 물을 뿌려 단단하게 얼리는 알파인 스키장과 달리 최고 설질의 눈을 그대로 얼려 탄력있는 코스를 만들었다. 이렇게 세심하게 마련된 코스는 선수들이 부상 없이 최고의 기술을 선보일 기반이 된다.

평행대회전은 두 명의 선수가 평행하게 설치된 코스를 각각 달려 먼저 들어오는 선수가 승리하는 종목이다. 크로스는 4~6명의 선수가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등 지형지물 속 코스에서 경쟁한다. 하프파이프는 원통형 슬로프에서 점프와 공중회전 등 고난도 기술을 펼치게 된다. 슬로프 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다양한 장애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를 겨룬다. ‘설원의 서커스’ 빅 에어는 높이 30m, 길이 100m에 달하는 점프대를 도약해 플립, 회전 등의 공중 묘기를 선보인다.

이 경기장에 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키는 겨울 스포츠스타들이 대거 몰려온다.

하프파이프에서는 ‘스노보드 천재 소녀’ 클로이 김(17·미국)을 만날 수 있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1·미국)의 정상 탈환 여부도 주목된다.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하며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동계스포츠스타였던 화이트는 이번 평창 대회에서 4위에 머물렀던 지난 소치 대회의 명예회복을 노린다.

남자 빅 에어에서는 세계 랭킹 1·2위인 마크 맥모리스(25), 맥스 패롯(24·이상 캐나다)의 경쟁이 기대된다. 여자 빅 에어에서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안나 가서(27·오스트리아), 실리에 노렌달(25·노르웨이) 등의 스타가 관중들을 기다린다.

스노보드는 한국이 메달을 노리는 종목이기도 하다. 2016~2017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평행대회전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호(23·한국체대)가 한국 동계스포츠 설상 종목 최초의 동계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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