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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기적… 1987년 광장이 우리 만들어”

입력 : 2018-01-30 22:07:54 수정 : 2018-01-30 23: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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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기협 올해의 영화상에 ‘1987’/감독상까지 수상해 2관왕 영예/장준환 감독 “배우·기자들 감사”/남녀주연상 각각 설경구·나문희 “1987년 광화문광장이 없었다면, 2016년에 태블릿 PC가 없었다면 우리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겠죠. 모든 것이 기적이었습니다. 작은 역할 마다하지 않고 출연해 준 배우들과 좋은 글로 응원해 준 기자들에게 감사합니다.” 영화 ‘1987’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이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한 제9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영화기자협회 주최 ‘제9회 올해의 영화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김용화 감독, 박효성 워너브라더스 대표, 이우정 우정필름 대표, 배우 박서준, 설경구, 장준환 감독, 배우 최희서, 김소진, 진선규, 윤계상, 조현훈 감독, 김지혜 SBS 미디어넷 기자, 최준식 롯데엔터테인먼트 과장.
한국영화기자협회 제공
‘1987’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영화상과 감독상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영화상은 지난해 개봉한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를 대상으로 영기협 소속 59개 언론사 영화 기자 90명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6월 항쟁을 소재로 한 ‘1987’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밀도 있는 연출이 배우들의 호연과 어우러져 묵직한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700만 이상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남우주연상은 ‘살인자의 기억법’의 설경구가 수상했다. 그는 영화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살인자 병수 역을 인상적으로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설경구는 “지난해 ‘불한당’과 ‘살인자의 기억법’ 두 작품이 개봉했는데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상을 많이 받지 못해 이 상이 매우 의미 있다”며 “원신연 감독에게 감사하며 올해에도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은 위안부 피해자 옥분으로 분해 웃음과 감동을 준 ‘아이캔스피크’의 나문희가 받았다. 나문희는 이날 개인 일정으로 불참해 소속사 더씨엔티의 팽현성 이사가 대리 수상했다.

남녀조연상은 ‘범죄도시’의 진선규와 ‘더킹’의 김소진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눈물의 수상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던 진선규는 이날은 활짝 웃었다.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과 ‘박열’의 최희서가 각각 수상했다.

올해의 독립영화는 조현훈 감독의 ‘꿈의 제인’이, 올해의 외화는 ‘덩케르크’가 선정됐다.

‘신과함께-죄와 벌’의 김용화 감독은 올해의 영화인으로 뽑혔다. ‘범죄도시’에서 잔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으로 변신한 윤계상은 올해의 발견상을 받았다.

올해의 홍보인상은 최준식 롯데엔터테인먼트 과장, 올해의 영화기자상은 김지혜 SBS 미디어넷 기자가 수상했다.

‘제9회 올해의 영화상’은 배우 권율과 최정아 기자(스포츠월드)가 사회를 맡았으며, 네이버 V앱 무비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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