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한눈에' 공시 자료에 따르면 BNK·IBK·KB·신한저축은행 등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0.63%~15.40%로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최대 16.2%포인트까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은행과 연계상품을 운영 중에 있다. 연계상품은 은행에서 한도가 다 찼거나 더 이상 은행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등 대출을 거절당한 고객을 지주 내 저축은행으로 안내하는 상품이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다 거절당한 고객은 상대적으로 처음부터 저축은행을 찾은 고객보다 고신용자가 많아 낮은 금리로 대출 상품을 안전하게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신한은행과의 연계영업 대출상품인 '신한허그론' 누적 신규 금액은 2017년 11월 말 14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꾸준히 대출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기준 허그론은 전국 79개 저축은행 전 중금리 상품 중 6위에 달하는 판매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그룹과의 협업"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은 고객이 그룹 안에서 니즈를 전부 충족할 수 있도록 협업해야 한다는 '원 신한' 기조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NK저축은행도 2015년부터 부산·경남은행 연계상품인 '마이썸론'을 판매하고 있다. '마이썸론'의 평균 대출금리는 11.64%다. 평균적으로 매달 평균 6억원 정도 판매되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 뿐만 아니라 추가 대출이 필요한 경우에도 해당상품을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 BNK저축은행의 설명이다.
평균 대출금리가 10.63%로 가장 낮은 IBK저축은행도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고객이 저축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주 내 은행과의 연계영업 상품으로 우량 고객을 쉽게 유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서 "저축은행 전반적으로도 금리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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