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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개월 아기 옷에 폭탄 숨겨…탈레반 경찰에 검거

입력 : 2018-01-28 14:33:16 수정 : 2018-01-28 14: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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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테러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생후 4개월 아기 옷에 폭탄을 숨겨 도심 테러를 계획한 무장 이슬람단체 탈레반이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카불 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북동부 쿤두즈 언저리에서 생후 4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다니던 일행 5명이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놀랍게도 아기 옷에는 폭발물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1명을 포함한 일당 5명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도시에 진입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는 뻔하다. 특히 아기를 폭탄 운반용으로 사용한 점은 소식 접한 이들의 거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다만, 아기가 폭탄과 함께 던져졌을지는 확실치 않다.

 

아프가니스탄 카불타임스(thekabultimes) 홈페이지 캡처.


아기를 폭탄 운반용으로 여길 만큼 탈레반의 냉혈함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이 저지른 폭탄테러는 잔혹행위일 뿐이라는 지적도 쏟아진다.

아프간 독립 인권위원회(AIHRC) 부위원장 소위타는 이번 일과 관련해 “무력 도발에 유아를 동원하는 것은 가장 야만적이고 잔혹한 행위”라며 “이슬람 성법인 샤리아는 이를 절대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국가의 법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카불 타임스는 “탈레반의 욕심으로 8살 소녀가 폭탄 운반에 동원된 적 있다”며 “많은 아이들이 폭탄 테러 수단으로 쓰인다”고 전했다.

27일 카불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재차 발생하면서 최소 9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탈레반을 향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행동’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고한 시민 수십 명을 숨지게 하고 수백 명을 다치게 한 오늘 카불의 비열한 차량 폭탄 테러를 규탄한다”며 “이런 잔인한 공격은 미국과 아프간의 결의를 새롭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국가가 탈레반과 그들을 지원하는 테러 기반 시설에 대해 단호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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