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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피부까지 언다… "즉시 따뜻한 물에 담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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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27 16:25:56 수정 : 2018-01-27 16: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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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서울에 내려진 ‘한파 경보’는 이날까지 닷새째 이어져 2000년 이후 최장 기간을 기록하고 있다.

추위에 수도 계량기는 물론 자판기 속 생수, 창고 안 음료·주류 및 식재료들도 꽁꽁 얼어붙었다. 한파는 다음주 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극심한 추위는 사람의 피부까지 얼린다. 영하 2∼10도의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동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동상은 피부의 연조직이 추위에 얼어 국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발생한다. 손이나 발가락, 귀, 코, 뺨 등 살이 직접 노출되는 부위에 주로 나타난다. 동상 부위는 창백해지면서 밀랍처럼 변한다. 당장은 통증이 없어 자각하지 못하지만, 다시 따뜻하게 해주면 조직 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난다.

손상 정도는 추위에 노출된 시간과 직접 관련이 있다.

약한 동상은 간지러움과 홍반, 불쾌감을 동반하지만 수 시간 내 정상으로 회복된다.

심한 경우에는 조직이 괴사하거나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괴사 상태에서도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5∼6시간 내 피부 조직이 썩을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절단해야 한다.

조직 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곳에서도 혈관이나 교감신경 이상으로 인해 지각 이상이나 다한증, 한랭과민증 및 조직 이상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동상에 걸렸을 때는 37∼42도 정도의 온수조에 동상부위를 담그는 ‘급속재가온법’ 치료를 해야한다. 피부가 말랑말랑해지고 홍조가 생길 때까지 시행하며, 보통 30∼60분이 소요된다. 동상 정도에 따라 치료시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다.

너무 뜨거운 물이나 핫팩 등으로 동상 부위를 녹이는 것은 금물이다. 약해진 피부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치료 후에는 외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며 물집은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또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 금연하는 것이 좋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동상을 예방하려면 한파에 장시간 바깥 활동을 피하고, 밖에 나갈 때는 피부가 직접 노출되는 부분을 최소화 해야한다”며 “동상이 의심될 때는 즉시 재가온을 하고 고단백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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