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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헤밍웨이·오 헨리… 대가의 개·고양이 문학단편

입력 : 2018-01-27 03:00:00 수정 : 2018-01-26 19: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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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 에밀 졸라 등 지음/지은현 옮김/꾸리에
고양이를 읽는 시간/어니스트 헤밍웨이, 에밀 졸라 등 지음/지은현 옮김/꾸리에


편집자가 2년여 동안 발품 들여 만든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고양이를 읽는 시간’은 세계문학에 주인공으로 등장한 고양이 관련 단편 27편을 추려 묶은 책이다. 시대와 문화를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는 명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마주할 수 있다. 편집자 강경미 대표는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나 사키의 ‘토버모리’ 같은 작품은 처음부터 제외했다”면서 “대문호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 혹은 낯선 작가지만 문학적 수준을 높이 갖춘 작품을 싣기 위해서다. 작품들을 모으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에밀 졸라, 마크 트웨인,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은 모두 작가이기 전에 고양이바보였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발자크의 ‘어느 영국 고양이의 비애’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재기 넘치는 발자크 특유의 문체가 살아 있다. 

오 헨리, 마크 트웨인 등 지음/지은현 옮김/1만5000원
개를 읽는 시간/오 헨리, 마크 트웨인 등 지음/지은현 옮김/1만5000원


‘개를 읽는 시간’에는 영미문학이 가장 탄탄했던 19세기 이후의 작품들이 담겨 있다. 개와 인간이 교류한 지 10만 년이 넘는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이야기도 다양하다. 강 대표는 “국내외 도서관과 서적고를 뒤져 작품들을 찾아냈으며, 국내 처음 기획 모음집”이라고 했다. 기 드 모파상과 오 헨리는 단편소설의 대가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 ‘삶은 기막힌 반전’이라는 것을 개를 통해 간결한 문체로 그려낸다. 모파상의 ‘개를 가진 남자’와 오 헨리의 ‘이론과 사냥개’, ‘누렁이의 추억’, ‘율리시즈와 개아범’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소설이다.

작가들에게 개는 친한 친구이자, 동료, 수호자, 구조대원이다. 작가들은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여 개의 숙명과 인간의 숙명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드러낸다. 처음 만나는 낯선 작가들의 울림 있는 글들을 함께 접할 수 있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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