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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과소비 부추기는 방송… 위화감 조성 폐해 적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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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25 20:36:47 수정 : 2018-01-25 20: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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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승용차는 판매량 23만3088대를 기록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2%였다.

이어 올겨울 학생들 사이에서는 고급 브랜드의 롱패딩 열풍이 불고 있다. 가격이 엄청 비싸 경제가 어려운 학부모에게는 작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지만, 학생들은 너도나도 롱패딩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부유층에 한정된 것으로 여겨졌던 명품 선호 풍조가 최근 들어 중산층에까지 확산되면서 점점 고착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과소비를 조장할 뿐만 아니라, 외화 유출은 물론 계층 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적지 않은 폐해를 낳고 있다.

‘소비가 미덕’이라며 과소비를 부추기는 방송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젠 ‘저축’이나 ‘근검절약’이라는 말은 아예 자취를 감추었다. 물질주의, 배금주의가 지배하는 현실에서 근검절약이란 덕목은 더 이상 이 시대의 미덕이 아닌 것처럼 여겨진다.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무조건 비판할 일만도 아니지만, 수입에 비해 소비지출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은 가정적·국가적 낭비임에 틀림없다. 건전한 소비는 조장돼야 하지만, 불필요한 소비는 억제돼야 마땅함을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마음에 되새겨야 할 것이다.

김은경·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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