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내가 진짜 친문(親文)"…너도나도 '문심(文心) 마케팅'

입력 : 2018-01-23 18:39:51 수정 : 2018-01-23 18:39:5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文대통령과 친분 등 부각 안간힘 / 文, 취임 후 지지율 고공행진 계속 이어가… 여권 지지층 대부분 ‘文心 영향권’ 의식 / 우상호 “제가 적임… 박영선은 원조아냐”… 박영선 “2012 대선 때 文 헌신적 도와줘”… 민병두 “文 국정철학 이해도 가장 높아 / 현역 박원순 시장 향해선 비판 쏟아 내
새해 들어 지방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며 여당 내부의 ‘문심(文心·문재인 대통령 마음) 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후보 간 경쟁이 가장 뜨겁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정권교체 이후 줄곧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여권 지지층 대부분이 문심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점을 의식할 수밖에 없어서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군에 확실한 친문(친문재인)계 인사가 없다는 점도 경쟁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23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층이 ‘어느 후보가 문 대통령에게 가장 협력을 잘하고, 문 대통령의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제가 적임자고, 문 대통령과 궁합이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우 의원은 경선 라이벌인 박영선 의원을 겨냥해 “한때는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시절에는 이런저런 비판도 했다”며 “박 의원이 원조(친문)는 아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박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우 의원보다 앞서 문심 마케팅에 나섰다. 그는 “2012년 남들이 ‘(문 대통령의) 가능성이 있을까, 없을까’ 반신반의하는 대선에 제 모든 것을 던져 당시 문 후보를 도운 원조 친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번에 선출되는 서울시장이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을 돕는다고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의 숫자가 많지 않았지만, 저는 그때도 모든 것을 바쳐 도와드렸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최근 트위터의 프로필 사진을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바꿔 놓기도 했다.

3선의 민병두 의원은 문 대통령과 자신의 성을 딴 ‘문민시대(문 대통령·민주당 성공시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서울시정의 비전과 정책을 발표해왔다. 민 의원 측은 “문 대통령이 당대표였을 때는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 원장, 대선 후보 시절에는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으로 함께 했다”며 “현재 서울시장 후보 중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쪽은 민 의원”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야당 정치인과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와 보조를 맞췄다.

이들은 나란히 문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동시에 3선에 도전하는 현역 박원순 시장에 대해선 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들은 “중요한 정책을 혼자 치고 나가듯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우 의원),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 정책은 중단돼야 한다”(박 의원), “프랑스 등 선진국과 비교할 때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민 의원) 등 일제히 박 시장의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