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여당 원내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당·정·청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소야대 정국에 여러 야당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책적 입장 차이가 커서 조율하는 데 수고가 많다”며 “앞으로 민심을 잘 받들고 역사적 과제 앞에 함께 노력하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고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문 대통령,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청와대 제공 |
우원식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체된 상황을 설명하며 2월 국회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을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004년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북한을 응원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언론기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청와대는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참여가 결정된 이후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논란에 이어 북측 사전 점검단에 대한 과잉 의전 논란이 더해져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란 보수·야권 공세가 시작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도 “과거에는 올림픽과 같은 국가적 사안에 초당적 협력이 이뤄졌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아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평양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성준·김달중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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