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형편 어려운 손님에 무료로 치킨 선물한 배달원의 재치

입력 : 2018-01-23 10:58:30 수정 : 2018-01-23 10:58: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치킨집에서 일하는 배달원이 남몰래 실천한 선행에 SNS가 훈훈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천사배달원, 눈물 나는 배달원 이야기"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원글을 쓴 이는 자신을 경기도 안양에서 배달 일을 하는 23살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어느 날 이 직원은 걸려온 배달 전화를 받고 고민에 빠진다.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 어머니가 아들에게 시켜주는 치킨을 무료로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글에 따르면, 전화를 건 아주머니는 언어장애를 갖고 있었고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였다. 잠시 뒤 전화를 건네받은 아들이 "죄송해요 엄마가 좀 아파서...(주소를 말하고) 허니콤보 맛있게 하나 가져다주세요"라고 말했다.

배달원은 주소를 받아들고 '반지하 방'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치킨을 포장하면서 '무료로 드릴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형편이 어려운 아주머니가 아들을 위해 치킨을 시킨 것 같았다. 사장님 몰래 내 사비로 치킨을 무료로 선물해 드리고 싶은데...아주머니가 기분 나쁘지 않게 받을 방법을 고민했다"고 적었다.

잠시 뒤 글쓴이는 주소에 적힌 집을 찾아가 "7번째 손님이니 오늘 치킨은 무료입니다"고 말하며 치킨을 건넸다. 그러면서 "너무 좋아하는 아주머니를 뒤로하고 나오는데 부모님 생각이 나서 눈물났다. 생전에 더욱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적었다.

사진을 본 이들은 해당 글을 공유하며 "천사 배달원"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네티즌은 "만약 그냥 드린다고 했으면 그 아주머니는 더 큰 절망에 빠졌을 지 모른다. 재치가 정말 돋보인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 도울 줄 아는 마음이 너무 예쁘다" "정말 대단하다 살면서 꼭 보답받으실거예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온라인커뮤니티게시판, 클립아트코리아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상큼 발랄'
  • 한지민 '상큼 발랄'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