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일상톡톡 플러스] 지방에서 강남 아파트 원정투자 정말 많을까?

입력 : 2018-01-23 17:00:00 수정 : 2018-01-23 08:03:3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A씨는 "이제 수도권 외곽에서는 서울 강남이나 분당 등 입성하는 건 꿈도 못 꿀 정도로 시세가 벌어졌다"며 "자고 일어나면 수천만원씩 오르는 강남, 서초, 송파 등의 부동산시장이 과연 정상이냐"고 반문했다.

B씨는 "집값 천정부지로 뛰는데 돈 없는 서민들이 사는 수도권 외곽은 공급과잉 상태"라며 "모든 인프라가 강남권에 집중되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씨는 "부유층 집값 잡는다고 각종 규제하면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피해보는 건 서민"이라며 "부동산 정책 다루는 고위직공무원 거주지 및 재산내역부터 체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씨는 "다들 왜 이렇게 강남 집값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며 "살기엔 편하지만 거품 심하면 안 사면 된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지금의 나만 행복하게 잘 살면 된다"고 강조했다.

E씨는 "원래 서울에 살던 사람이 기존 주택 팔고 강남으로 이사가는 건 투기가 아닌 정상적인 거주 이전 아니냐"며 "제발 그냥 시장에 맡겨뒀으면 한다"고 밝혔다.

F씨는 "강남 집값 상승의 주역은 바로 강남 사람들"이라며 "강남 거주민들이 각종 세금 내면서까지 자기네들 집값 올리겠다는 것인데 굳이 단속할 필요가 있냐"고 말했다.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이른바 '강남 4구'에서 집을 사는 사람들의 60%는 강남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이외 지역 서울시민의 비율은 채 20%도 되지 않았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등의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에서 성사된 아파트 거래는 2339건이다.

이가운데 매수자 거주지가 강남 4구인 거래는 1393건(59.6%)으로 집계됐다.

매수자가 강남 4구 외 서울 거주자인 경우는 442건(18.9%), 수도권 주민은 337건(14.4%)이었다.

지방 거주자가 매수자인 아파트 거래는 167건으로 전체의 7.1%에 불과했다.

◆'강남 4구' 주택 매수자 60% 강남 거주자

강남 아파트 매수자의 이같은 지역 분포는 지난해 12월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강남 아파트를 현재 강남 주민들이 매수한 비율은 최저 58.5%(11월)부터 최고 64.6%(5월)까지 6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강남 4구 외 서울 주민 비율도 15.2%(5월)부터 19.0%(11월)까지 10% 후반대를 유지했다.

수도권 거주자의 비율은 13.6%(6월)에서 15.1%(8•9월) 등으로 큰 변화가 없었고, 지방 거주자 비율도 6.2%(5월)~7.7%(9월) 등으로 8%를 넘지 못했다.

강남 4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2 대책의 영향으로 8월 3952건에서 9월 1886건, 10월 866건까지 떨어졌다가 11월 1693건에 이어 12월 2339건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 거주자의 매수 건수도 8월 2352건에서 9월 1116건에 이어 10월 532건까지 떨어졌지만 11월 990건, 12월 1393건 등으로 올랐다.

◆지방에서 강남 아파트 원정 투자 급증? '글쎄'

강남 4구의 전체 주택 매매 동향도 아파트만 봤을 때와 유사하다.

지난해 12월 강남 4구 주택 거래량은 3147건으로 매수자가 강남 주민인 경우는 1976건(62.8%), 강남 외 서울은 531건(16.9%), 수도권은 436건(13.9%), 지방은 204건(6.5%)이었다.

작년 전체적으로 봐도 강남 주택 매수자가 강남 주민인 경우는 6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강남 외 서울은 14~17%, 지방은 6~7%대를 유지했다.

국토부는 "작년 하반기 이후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국지적으로 오르고 거래량도 늘었다"면서도 "지방에서 강남 아파트를 원정 투자하는 비중이 최근 크게 늘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