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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장관 라브로프, 美 '대북제재 비협조' 지적에 "팩트 제시하라"

입력 : 2018-01-20 11:15:40 수정 : 2018-01-20 11: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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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대북제재에서 러시아가 돕지 않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 “(대북제재에서) 우리에게 어떤 모순이 있다는 ‘팩트’(실체)를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사진) 장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우리가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우리는 협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미국을 전혀 돕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중국의 빈자리를 메우며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파기 위협에 대해서도 “한  당사자가 일방적으로 발을 빼면 합의는 더는 이행될 수 없고 무너진다”면서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란 핵 합의는 특히 미국의 (재협상) 요구와 관련, 재협상의 형태로 유지될 수 없다. 이란이 그것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면서 미국의 재협상 요구도 일축했다.

미국 정부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에 대한 지원금 삭감에 대해서도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해 당사자들과 협의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6일 UNRWA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UNRWA에 지원할 예정이었던 1억2500만 달러(약 1331억 원) 가운데 6500만 달러(약 692억 원)를 집행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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