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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민노총, 이달 노사정회의 참석 검토”

입력 : 2018-01-19 21:46:09 수정 : 2018-01-19 21: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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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양대 노총 지도부 만나 / 민노총 참여 노사정대화 일단 '물꼬' / 한상균 석방 촉구엔 "분위기 조성돼야" 민주노총이 이달 중 개최를 조율 중인 노사정 대표자회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잠정적으로 이달 24일로 돼 있던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민주노총) 내부 사정에 따라 날짜를 조율할 예정”이라며 “이달 중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 면담을 통해 24일로 예정된 노사정 대표자회의와 관련해 양대 노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일정을 순연하고 이후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11년 만에 靑 방문한 민주노총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민주노총 지도부 간담회에 앞서 김명환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민주노총 지도부를 만난 것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노총, 민주노총 지도부를 잇달아 만나 “노동계는 중요한 국정 파트너의 한 축으로, 노동계 협조가 있어야 경영계 협력을 받아낼 수 있다”며 노사정 및 사회적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회동 성과에 대해 “노사정 대화 복귀의 초입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대표회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이 이미 한국노총이 참여하기로 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지며 노사정위원회 정상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사정 대표자회의 개최 합의를 조율하고 있으니 이후 각급 대화를 하게 되면 노사정위 관련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복원된다면 양대 노총이 모두 참여하는 것으로는 2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11년 만에 청와대를 방문한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안착과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또 사회적 대화의 조속한 복원과 이달 중 예정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사정위원장과 노동부 장관을 노동계 출신 인사로 지명한 것은 노동자와 함께하겠다는 의지이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만나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 측이 수감 중인 한상균 전 위원장 석방을 촉구하자, “노동계·경영계의 협조·협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그런 소망이 이뤄질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주영 위원장 등 한국노총 지도부을 만나서도 “우리 앞에 놓인 근로시간 단축과 노동존중 사회 구축 등은 노사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노사정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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