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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지하장벽…이스라엘, 가자지구 국경 틀어막는다

입력 : 2018-01-19 15:12:30 수정 : 2018-01-19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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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65㎞·깊이 최고 100m…콘크리트로 2019년 완공
"하마스 침투 차단"…"팔레스타인 집단 체벌" 비판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국경을 따라 65km 길이의 지하장벽을 세우고 있다.

19일 이스라엘 매체와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에워싸는 길이 41마일(65km)의 콘크리트 지하장벽 건설 계획을 자세히 공개했다.

세계에서 이러한 지하장벽이 건설되기는 처음이다.

2019년 중순 완성될 예정인 지하장벽 건설에는 5억파운드(약 7천400억원) 상당의 비용이 들 것으로 텔레그래프는 추산했다.

장벽 건설 공사는 현재 가자지구 국경에서 수십m 떨어진 곳에서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 장벽 건설팀은 중장비를 동원해 일주일에 6일 작업을 하며 하루 평균 약 10m 길이의 장벽을 짓고 있다.

장벽의 지하 깊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특정 지역에선 최대 100m까지 파고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벽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다른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이 땅굴을 이용해 가자지구에서 자국 남부 지역으로 기습 침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건설하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3개월 동안 가자지구로부터 이스라엘로 침투하기 위해 지어진 땅굴 3개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 장벽이 세워지면 땅굴은 더는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006년 6월부터 땅굴 침투 위협에 시달려왔다.

가자지구에서 넘어온 무장대원들이 땅굴로 이스라엘 영토에 잠입해 그해 길라드 샬리트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해 간 적도 있다.

하마스는 2014년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통하는 땅굴을 파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그해 하마스와 충돌 기간 32개의 땅굴을 파괴했다.

이스라엘은 장벽 건설을 통한 가자지구 봉쇄로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하마스의 무기 조달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과 인권 단체는 가자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집단 체벌"이라고 비판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도 자살 폭탄 공격을 막고 유대인 정착촌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8m 높이의 분리 장벽을 설치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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