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동환의 월드줌人] 맨손으로 투신소동 막은 경찰…"여자친구 있나요?" 문의 쇄도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8-01-19 13:00:00 수정 : 2018-01-21 15:29:0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고층건물 옥상에서 투신소동 벌이던 임신부를 구한 중국의 한 20대 경찰관과 관련해 “그가 싱글인가요?” 등의 질문 전화가 경찰서에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전강만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12일 오후 2시18분쯤, 저장(浙江) 성 항저우(杭州) 시의 한 16층 건물 옥상에서 여성이 투신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 전화가 경찰에 걸려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왕 하어빈과 그의 동료들은 옥상에 올라가 여성을 설득했다. 조금만 잘못했다가는 여성이 뛰어내릴 수도 있어서 침착히 대응했다.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난간을 넘어가 조금씩 여성에게 다가간 왕씨는 마침내 그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 다행히 여성도 돌발행동은 하지 않았다.
 

중국 전강만보 홈페이지 캡처.

여성을 구한 왕씨의 이야기는 같은 날 지역매체에 이어 중국 CCTV 등 방송사를 거쳐 전국 각지로 퍼졌다.

며칠 뒤부터 왕씨가 근무하는 경찰서에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왕씨에게 여자친구가 있는지 또는 그의 심정은 지금 어떤지 등을 묻는 전화였다. 전화를 건 사람들은 여성 혹은 딸을 둔 부모들로 알려졌다.

왕씨의 동료들은 신기하면서도 쇄도하는 문의 전화 때문에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경찰과 연락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강만보 홈페이지 캡처.

관심이 고맙다면서 한 관계자는 “정말 왕씨가 누군지 궁금하시다면 경찰서 주변에서 기다리시다가 그가 퇴근할 때 따라가시는 게 어떻겠느냐”고 농담을 건넸다.

전강만보에 따르면 올해 25살인 왕씨는 지난해 경찰관이 됐으며, 이전에는 체육관 트레이너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