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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평창은 처음이지] 그림같은 다채로운 코스 … ‘설원의 마라톤’ 박진감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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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18 21:01:37 수정 : 2018-01-18 21: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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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 / 선수들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 요구 / 지루함 덜고 최고 기량 발휘토록 / 유럽·북미 인기 고려 야간경기로 / 경기장 최신형 조명 LED 갖춰 / 관람객들 골프장 쉼터 이용 가능
지난해 2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17 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여자 스프린트 경기에서 선수들이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평지와 오르막길, 내리막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코스를 단 두 쪽의 스키에 의지해 헤쳐나가는 스포츠다. ‘설원의 마라톤’이라고도 불리는 동계올림픽의 대표적 장거리 레이스이기도 하다. 바이애슬론은 여기에 사격을 결합시켰다. 두 종목 모두 엄청난 체력과 함께 정신력까지 요구하는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일 수밖에 없다.

다만, 주변환경이 받쳐줄 경우 이 싸움은 한결 수월해진다. 세계적 마라톤 대회들의 경우 선수들이 지루함을 덜고 최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왕복구간을 줄이고 코스를 다채롭게 구성한다.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이 열리는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와 바이애슬론센터도 이들 마라톤코스처럼 다채로운 코스로 구성됐다.

크로스컨트리는 클래식과 프리에 각 4개씩, 총 8개 코스가 마련됐다. 3.75㎞, 3.3㎞, 2.5㎞, 2㎞ 등으로 거리와 난이도가 상이한 이들 코스를 조합해 최장 50㎞에 이르는 장거리 경주를 펼친다. 2㎞ 남짓한 1~2개 코스를 왕복하며 레이스를 하는 여타 대회에 비해 선수들이 좀 더 다채로운 구간을 지나게 된다. 이는 바이애슬론센터 역시 마찬가지다. 바이애슬론은 4㎞, 3.3㎞, 3㎞, 2.5㎞, 2㎞, 1.5㎞ 등 6개 코스와 150m짜리 벌칙구간 1개, 82.5×50m의 사격구역 1곳을 조합해 경기가 열린다. 

이런 코스의 다양성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같은 구간을 반복해 돌 때보다 선수들이 좀 더 도전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객들 또한 한층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는 최신형 조명시설도 갖췄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이 두 종목이 이례적으로 야간경기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의 인기가 많은 유럽과 북미지역과의 시차를 고려한 조치다. 야간경기를 위해 경기장에 곳곳을 최신형 발광다이오드(LED)가 밝혀져 밤에도 선수들이 최고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관객들을 배려한 경기장이기도 하다. 1995년 완공돼 오랫동안 국내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젖줄 역할을 해온 이곳은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대대적인 보완공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알펜시아 리조트 내 골프장을 코스로 일부 편입했다. 덕분에 골프장 갤러리 시설과 골퍼를 위한 휴식시설을 관람시설로 활용할 수 있게 돼 관중의 만족도가 한층 커졌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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