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피자 토핑에 세제를?... 美서 위험한 먹방 확산

입력 : 2018-01-18 17:31:14 수정 : 2018-01-23 15:50:2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근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캡슐형 세제를 먹고 이를 촬영해 SNS상에 공유하는 이른바 ‘타이드 포드 챌린지’ 가 유행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타임 지 보도에 따르면 2018년 새해가 시작되고 약 15일 동안 미 독극물통제센터협회(AAPCC)에 접수된 10대의 의도적인 세탁 세제 섭취 사례는 무려 39건에 달한다. 비슷한 사례가 2016년에 39건, 지난해 53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문제가 된 캡슐형 세제는 캔디나 젤리를 연상케 하는 모양새를 지니고 있다. 알록달록한 세제에 매혹된 10대들은 세제로 요리를 해 먹거나 통째로 씹어 먹는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 등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는 곧 ‘타이드 포드 챌린지’ 라는 해시태그를 타고 퍼져나가며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지금도 각종 SNS에 ‘#TidePodChallenge’ 를 검색하면 수많은 게시물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이드 포드 챌린지’의 사진과 영상의 대부분은 잘 꾸며진 장난이지만 이를 보고 직접 무모한 도전에 나서는 10대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미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타이드 포드’를 비롯한 캡슐형 세탁세제들에 입과 소화기관을 태울 수 있는 에탄올과 과산화수소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섭취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자사의 세제를 섭취하는 현상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제조업체 타이드는 SNS를 통해 ‘타이드 포드’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렸다.  

13일 타이드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10대들의 선망의 대상인 풋볼 스타 롭 그론카우스키가 등장해 “세제는 세탁할 때 쓰는 것이고 절대 먹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는 영상이 게시됐다. 

동영상 전문 소셜미디어 유튜브도 ‘타이드 포드 챌린지’ 영상을 삭제 조치하고 엄격히 검열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유튜브는 “우리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신체적인 위해가 가해질 수 있는 행동을 권장하는 콘텐츠를 금지한다고 명시했다”며 규정을 어긴 영상들을 빠르게 삭제할 것이라고 비즈니스 전문 매체 패스트컴퍼니를 통해 밝혔다. 



이아란 기자 aranciata@segye.com
사진 = twitter, imgur
영상 = youtube Jake Iannarino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