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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단일팀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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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17 21:57:31 수정 : 2018-01-17 23: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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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대 스위스 “불공정하다” 반대 / 다른 참가국도 반발 땐 IOC ‘난처’ / 엔트리 확대 안 되면 한국선수 희생 17일 남북 차관급 평창실무회담에서 남북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파견하기로 합의했지만 넘어야할 산이 많다. 우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국제 스포츠 조직의 동의가 필요하다. 당장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를 스위스가 남북한 단일팀에게 예외적으로 엔트리를 늘려주면 공정한 경쟁이라는 스포츠정신에 어긋난다고 반발하고 나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남녀 아이스하키 선수단에게 받은 기념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천=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스위스 아이스하키협회는 “단일팀을 통해 남북한이 가까워진다면 세계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지만 스포츠의 관점에서는 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협회는 “다른 모든 팀도 많은 돈과 자원을 투자했다”며 “만약 남북한 단일팀에 한해서만 엔트리를 증원한다면 이는 공정하지 않고 경쟁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협회는 이어 “남북 단일팀과 관련해서 아직 IOC로부터 공식적으로 접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22위인 한국은 예선 B조에 속해 스위스(6위), 스웨덴(5위), 일본(9위)과 차례로 격돌한다. 스위스에 이어 다른 참가국들도 남북 단일팀의 쿼터 확대가 특혜라며 반발할 경우 IOC나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도 엔트리 확대에 난색을 표시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가 단일팀을 추진한다면 일부 선수들은 아예 엔트리에서 빠지는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정부는 우리 선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국 선수 23명을 유지하고 엔트리를 늘려 북한 선수를 추가로 받아들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평창 회의’에서 IOC와 IIHF의 협조를 요청하고 각 출전국의 양해를 구할 계획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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