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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상곤 부총리 “학생부에 학교 외부활동 기재 없앤다”

입력 : 2018-01-16 18:09:35 수정 : 2018-01-16 23: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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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부총리 본지 인터뷰서 밝혀 / “교외 활동 과장 가능성 높아… 2019년 고1부터 항목 대폭 축소… 정규과정 위주 개선안 마련 중” / 現 10개서 7∼8개로 조정 검토 / “대입 자소서·소논문 폐지 추진”
내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항목이 대폭 줄어든다. 학생부에서 ‘방과후학교 수강내용’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누가기록(오랜 기간에 걸친 구체적인 기록)’ 등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개인 노력 여하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기재 항목은 대부분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세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행 학생부는 기재 항목이 너무 다양하고 교사·학교·학부모의 지원 정도에 따라 과잉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다”며 학생부 기재 항목의 간소화·정량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부총리는 “학생부는 말 그대로 학생의 학습 내용과 성장의 기록”이라면서 “그렇지만 학교 외부 활동들은 대체로 부풀려지거나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이 같은 방향과 내용으로 학생부 개선 시안을 마무리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의 이런 언급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16일 “고교 학생부에 기재해야 하는 10개 항목을 정규 교육과정 중심의 7∼8개 항목으로 조정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 관계자는 “조만간 학생부 개선에 관한 시안을 발표해 충분히 의견을 들은 다음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생부 신뢰도를 제고하는 정책연구와 실태조사, 관련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해왔다. 이는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를 기반으로 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해를 거듭할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학종이 학생 소질과 역량보다는 부모 지원 정도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금수저’, ‘깜깜이’ 전형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해서다.

김 부총리는 또 학종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일부 대학이 요구하는 자기소개서와 소논문(에세이)을 대폭 줄이거나 없애는 쪽으로 대입 제도를 개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형자료는 학생의 역량을 드러내는 역할보다는 사교육 수요만 부추긴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학생부종합전형 개선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입 제도 개편안을 오는 8월 발표할 계획”이라며 “학생부 개선안을 먼저 발표할지, 아니면 대입 제도 개편과 연계해 같이 발표할 것인지에 대해 교육계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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