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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제임스 한 … 6차 연장전 끝 준우승

입력 : 2018-01-15 20:59:21 수정 : 2018-01-15 22: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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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오픈 4R 선두와 7타차 추격 / 막판 불운 … 키자이어에 승리 안겨 / 재미동포로 뒤늦게 프로 데뷔 / PGA 통산 2승, 모두 연장서 승리
제임스 한이 15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벙커샷을 날리고 있다.
호놀룰루=USA투데이·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제임스 한(37·한재웅)은 서울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재미동포다. 대학까지 골프 선수였지만 잠시 이를 포기했다 뒤늦게 프로에 뛰어들었다. 늦은 데뷔 탓에 금전적인 어려움이 있어 구두가게 점원으로 일하며 경비를 마련하는 등 사연이 많은 데다 2013년에는 대회 도중 ‘강남스타일’ 춤을 춰 널리 알려졌다. 34세라는 늦은 나이인 2015년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등 투어 통산 2승을 챙겼다. 공교롭게도 2승 모두 연장전에서 승리한 것도 독특한 점이다.

제임스 한이 자신의 세 번째 우승까지 연장전 승리로 장식할 뻔했지만 이번에는 아쉽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제임스 한은 15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총상금 620만달러)에서 패턴 키자이어(32·미국)와 6차 연장 혈투를 벌였지만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9언더파로 선두와 7타차 벌어진 14위권에 머물렀던 제임스 한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타나 줄이며 무섭게 치고 나갔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먼저 경기를 마친 제임스 한은 마지막 조가 끝날 때까지 한 시간 가량 기다리며 초조하게 결과를 지켜봤다. 결국 키자이어와 공동선두가 돼 승부를 극적인 연장으로 몰고 갔다. 

패턴 키자이어가 15일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호놀룰루=AFP연합뉴스
연장전에서는 혈투가 벌어졌다. 무려 5차례 연장전까지 가려지지 않던 우승컵의 주인은 17번 홀(파3)에서 치른 6차 연장에서 갈렸다. 두 선수 모두 그린 오른쪽 러프에 티샷을 날린 뒤 퍼터로 굴린 두 번째 샷에서 제임스 한의 공이 홀 약 2 남짓한 곳에 멈춘 반면 키자이어는 약 1 파 퍼트를 남겼다. 마지막 제임스 한의 파 퍼트는 홀 오른쪽을 맞고 나가는 바람에 결국 보기에 그쳤고 키자이어는 파로 막아내며 우승 상금 111만6000달러(약 11억8000만원)를 가져갔다. 지난해 11월 OHL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키자이어는 2017∼2018시즌 첫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제임스 한은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5차 연장에서 약 3 가까운 버디 퍼트를 놓치는 등 연장에서 우승을 가져갈 수 있는 유리한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끝내 승부의 여신이 그를 바라보지 않아 통산 3승 기회를 날렸다. 한편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던 김시우(23)는 5언더파 275타로 공동 58위를 기록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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