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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 '정치개혁선언문' 발표…통합에 쐐기 박는다

입력 : 2018-01-14 18:34:47 수정 : 2018-01-14 22: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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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명분·정체성·개혁 방향 담아 / 반대파 향해 분명한 메시지 보내 / 안·유 당헌·당규 직접 담판 가능성 /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전대 저지” / 창당추진위 구성 예정… 결별 선언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주중 가칭 ‘정치개혁선언문’을 발표한다. 신당 창당의 명분과 정체성, 정치개혁 방향 등을 담은 사실상의 통합 선언으로, 더 이상 통합 반대파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두 대표의 선언은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부 잡음이 계속되자 적정 거리에서 지켜보던 유 대표가 안 대표에게 적극 손을 내밀면서 가능했다. 유 대표 측 관계자는 14일 “유 대표가 그동안 신중하고 유보적인 입장에서 통합하겠다고 결심을 한 것이 맞다”며 주중 선언문 발표의 의미를 설명했다.

앞서 두 대표는 최근 수차례 비공개 회동에서 당헌·당규 제정 문제 등을 다룰 실무협의단 구성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언으로 내달 4일로 예정된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찬성표를 최대한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두 대표가 통합과 신당 창당의 주역이 되겠다는 정치적 노림수도 깔려 있다. 민감한 당헌·당규 문제 등 복잡한 통합 방정식도 두 대표가 직접 나서서 담판을 지을 가능성도 커졌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의원들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 구성 방안을 밝히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대파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반대파는 이날 신당 창당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내달 4일 전당대회 저지투쟁을 전개하고 이후 당 재창당 또는 개혁신당 창당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공감했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조배숙 의원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안 대표는 당과 국민과 역사를 배신했다”며 “불법 전대를 저지하고 개혁신당 창당의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용주 의원도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통합파와 결별을 선언했다.

통합파도 마이웨이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대준비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15일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소집하고 전대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반대파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불씨를 미연에 제거하겠다는 의도다. 통합파는 전대 의장이 행사 진행을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 당헌·당규 위반 시 조치하는 내용의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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