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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한국 여당은 후보 넘쳐 고민, 미국 여당은 출마포기 잇따라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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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13 16:00:00 수정 : 2018-01-13 15: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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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낮은 지지율이 문제… 공화당 34곳 중 8곳만 이기면 상원 과반 유지하지만 버거운 상황
2018년은 한국과 미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해이다. 한국은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미국은 11월 의회와 주지사 선거가 치러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집권 2년차에 치르는 일종의 중간평가이다. 미국은 2016년 대선 이후 2년만에 치르는 선거이며, 한국은 조기 대선 이후 1년 남짓만의 선거이다.

선거를 앞둔 한국과 미국의 여당의 모습엔 차이가 발견된다. 한국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가 넘쳐서 고민이고, 미국 공화당은 후보가 없어 곤란을 겪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현역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나서 영입했던 경쟁력을 갖춘 이들도 뜻을 접고 있다. 공화당의 모습은 자유한국당 등 한국의 야당의 모습과 유사하다. 양국 여당의 엇갈린 모습은 집권 2년차인 두 나라 대통령들의 지지율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70% 안팎의 고공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30% 남짓의 지지율로 공화당의 선거전략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케빈 크래머 하원의원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중간선거에 출마할 후보군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력 후보들의 불출마 선언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앞서 11일 노스다코타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소속의 케빈 크래머 하원의원은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역인 민주당의 하이디 하잇캠프 상원의원의 수성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하잇캠프 의원의 지역구는 2016년 대선에서 같은 당 소속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던 지역이다. 현역 상원의원이 민주당 소속인 지역구였지만 트럼프 대토령이 높은 승리했던 10곳주 한 곳이다.

이번 상원의원 선거구는 전체 100곳 중 34곳이며, 이중 현역의원이 공화당 소속인 곳은 8곳, 민주당은 24곳이다. 나머지 2곳은 무소속 지역구이다. 현재 전체 상원의석 100석 중 51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으로서는 모든 지역구에서 지더라도 최소 43석을 유지하게 된다. 선거가 치러지는 34곳 중에서 8곳만 승리하면 과반을 유지할 수 있다. 비교적 쉬운 싸움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은 1년만에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전직하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내에는 과반 유지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공화당 소속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를 말해준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진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과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 등은 이미 지난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구애와 종용에도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도 상원의원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공화당의 불안감은 하원선거라고 다르지 않다. 최근만 하더라도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를 지역구로 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틀 뒤엔 인근 지역구를 둔 대럴 이사 하원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중간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공화당 의원은 31명에 달한다. 민주당은 현재 의석에서 24석만 추가하면 하원의 다수당을 되찾게 된다.

주지사 선거도 36곳에서 실시되지만 공화당의 선거전망은 이전에 비해 밝지 않다. 36개주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는 26곳에 달해 주정부 수장 자리를 얼마나 수성할지도 관심사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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