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시설이 거주인 보호에 소홀했고, 경찰·구청은 가족이 있는 장애인을 무연고 시신으로 화장 처리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숨진 20대 지적장애인은 지난해 10월 대구 동구 한 장애인거주시설에서 룸메이트와 나갔다가 실종됐다.
그는 약 2개월 만에 팔공산 인근에서 숨진 채로 행인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유전자 감식으로 지난달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됐을 때 범죄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았고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신원 확인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봤다”며 “실종 장애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족 동의와 협의를 거쳐 무연고자로 시신 처리를 했다”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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