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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남편도 타야 해요!"…열차 출발 막은 교사에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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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12 09:30:32 수정 : 2018-01-12 09: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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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같이 타야 한다며 열차 출입문이 닫히지 못하게 소동을 피운 중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에게 교육당국이 최근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학교에서 규율 교육을 담당해온 교사는 억울함을 주장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왕이신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안후이(安徽) 성 허페이(合肥) 시의 한 기차역 승강장에서 열차 출입문이 닫히지 못하게 소동을 피운 초등교사 뤄모씨가 교육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뤄씨는 앞선 5일 “남편이 같이 타야 한다”며 열차 출입문이 닫히는 걸 막고 승강장에서 승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열차는 이날 오후 4시49분에 떠나 같은날 오후 11시43분쯤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시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중국 웨이보 영상 캡처.


다른 승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뤄씨는 딸을 앞에 두고 승무원들이 열차 문을 닫지 못하게 필사적으로 막았다.

남편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해당 열차는 역에서 15분간 대기 후 출발 예정이었으며, 역사 경찰이 뤄씨 남편을 뒤늦게 승강장으로 보내면서 이들 세 가족은 출발 1분 전 열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착오로 승강장을 잘못 찾는 바람에 늦어진 뤄씨의 가족을 “곧 열차가 출발하니 들어갈 수 없다”고 일부 직원이 입구에서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틈을 빠져나온 뤄씨는 남편이 곧 온다며 열차 문을 닫지 못하게 승강장에서 다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뤄씨는 “개찰구에서 우리 표를 검사하지 않아 잘못된 승강장으로 간 것 아니냐”며 “열차 출발 전에 미리 문 닫는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왕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직원들이 승강장 입구에서 미리 표를 검사했다면 제때 열차에 올랐을 거라는 게 뤄씨의 주장이다.

한편, 소동이 벌어지는 사이 승객들은 열차가 제시간에 떠나지 못할까 걱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허페이 루양(廬陽) 구 교육당국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뤄씨의 직무 정지를 결정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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