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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OECD 자살률 1위 불명예 벗을 근본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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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11 21:31:09 수정 : 2018-01-11 21: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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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자살예방센터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인구대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112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다 보면 하루에도 여러 번 자살 또는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다. 대부분은 구조되거나 안전 확인 후 마무리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자살하고자 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주변에 사전징후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들은 평소와 다르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죽음과 관련된 글을 게시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몇 해 전 아들을 잃고 바닷가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중년남성을 한 여경이 위로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결국 자살 시도자는 자신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던 여경의 위로와 진정성 있는 대화로 마음을 바꾸게 됐다. 새삼 이웃의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의 중요함을 알 수 있게 해 준 사건이다.

생명이 위험한 긴박한 현장에서 인명구조는 당연히 경찰이나 119구조대가 나서야 한다. 하지만 경찰이나 119구조대의 현장구조 활동이 자살예방을 위한 근본대책이 될 수는 없다.

OECD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벗기 위해서는 가족을 비롯한 이웃의 세밀한 관심과 국가적 차원의 근본적 지원책이 있어야겠다.

노태상·부산 연제경찰서 112 종합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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