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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버스, 언제까지 타야죠?" 시흥시민들 시청서 항의

입력 : 2018-01-09 16:58:38 수정 : 2018-01-09 16: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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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마다 지옥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고충을 어디에 하소연하나요."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목감지구, 은계지구 등 신도시 3곳의 입주민이 9일 시의 버스정책을 비판하며 항의시위를 했다.

배곧신도시총연합회, 목감지구입주자대표회의 총연합회, 은계지구예비입주자대표회의 총연합회 등 3개 단체 회원 70여 명은 이날 시흥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타 지역 버스의 시흥 진입을 허용하고, 버스 노선을 개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시흥시 민노사정 회의에서 합의된 5604번 버스 3대 증차, 30-2번 버스의 목감둘레로 경유 등이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시흥의 유일한 버스회사인 ㈜시흥교통 만으로는 대중교통 문제가 해소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시흥 월곶동~KTX광명역을 오가는 11-3번(광명 화영운수) 버스 등 타 지역 버스의 시흥 진입 확대, 증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시흥교통이 운행하는 5604번은 30분 배차간격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같은 업체가 운행하는 5602번, 3300번 버스도 배차간격이 길고, 경유지가 많아 목감주민은 아침마다 만원버스를 타거나 아예 탈 자리가 없어 버스를 그냥 보낼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목감주민 안모(50)씨는 "아침마다 서울 여의도로 출근하는 딸(20)은 5602번 버스에 자리가 없어 1시간씩 버스 문 앞 계단에 서서 가야 한다. 지옥이 따로 없다"며 "버스 업체의 이윤이 아니라 시민편의를 중심으로 버스 노선이 개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호경 배곧신도시총연합회장은 "배곧에서 목감까지 승용차로 10분 거리인데, 버스를 타면 1시간가량 걸린다"며 "배곧에서는 인근 KTX광명역까지 가는 버스도 없다. 배곧·목감·은계지구에 앞으로 2만여 세대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버스 증차 등이 시급하다"고 했다.

주민들은 1시간가량 집회를 연 뒤 이충목 시청 도시교통국장과의 면담에서 버스 노선 개편 등을 요구했고, 이 국장은 타 지역 버스업체를 포함해 이달 중으로 민노사정 회의를 열어 논의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민노사정 회의에서 버스 업체들과 협의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교통 관계자는 "지역에서 수요가 적은 적자 노선까지 운영하다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민노사정 회의에 참여해 노선 개편 방안을 함께 논의하겠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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