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로 변신한 린지 본. 린지 본 인스타그램 캡처 |
본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역대 여자부 최다 우승(78회) 기록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이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기로 유명하다. 2006 토리노올림픽 직전에는 훈련 중 선수생명이 위험해질 정도의 중상을 입어 본선에서 슈퍼대회전 7위, 활강 8위 등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0년 벤쿠버올림픽 전에는 오른쪽 정강이 부상, 2014년 소치올림픽을 앞두고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는 등 끊임없는 ‘부상 악령’에 시달려야 했다. 본은 2010년 불굴의 의지로 밴쿠버에 입성해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따냈지만 2014년 소치행은 결국 좌절되면서 지금껏 올림픽 메달은 2개에 머물러 있다. ‘스키 여제’라는 타이틀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지난해 12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7∼2018 FIS 월드컵 슈퍼대회전 경기를 마친 뒤 바닥에 드러누워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생모리츠=AP연합뉴스 |
그러나 여기서 물러설 본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발디세흐 에서 열린 FIS 여자 슈퍼대회전 월드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평창을 향한 ‘금빛 담금질’을 시작했다. 본은 오는 13∼14일 오스트리아 바트 클라인키르히하임에서 열리는 여자 활강, 슈퍼대회전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캡틴 마블로 변신한 린지 본. 린지 본 인스타그램 캡쳐 |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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