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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몽’ 린지 본, 캡틴 아메리카 변신해 “가자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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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06 10:17:00 수정 : 2018-01-06 10: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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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이 마블의 대표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로 깜짝 변신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캡틴 아메리카로 변신한 린지 본. 린지 본 인스타그램 캡처
본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캡틴 아메리카 유니폼을 본뜬 스키 경기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 “캡틴 아메리카는 남자만 하란 법 있나”라고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평창올림픽 공식 홍보대사이기도 한 본은 게시물에 ‘#가자(lestgo)’ ‘#평창2018(pyeongchang2018)’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평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역대 여자부 최다 우승(78회) 기록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이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기로 유명하다. 2006 토리노올림픽 직전에는 훈련 중 선수생명이 위험해질 정도의 중상을 입어 본선에서 슈퍼대회전 7위, 활강 8위 등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0년 벤쿠버올림픽 전에는 오른쪽 정강이 부상, 2014년 소치올림픽을 앞두고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는 등 끊임없는 ‘부상 악령’에 시달려야 했다. 본은 2010년 불굴의 의지로 밴쿠버에 입성해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따냈지만 2014년 소치행은 결국 좌절되면서 지금껏 올림픽 메달은 2개에 머물러 있다. ‘스키 여제’라는 타이틀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지난해 12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7∼2018 FIS 월드컵 슈퍼대회전 경기를 마친 뒤 바닥에 드러누워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생모리츠=AP연합뉴스
이에 본은 지난 인터뷰에서 “평창이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 밝히며 올 시즌 의지를 불태웠지만 오히려 더 많은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허리까지 다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백악관 초청 거부’ 발언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본은 시즌 초 출전한 5번의 월드컵 중 3번은 중도 탈락하고 나머지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컨디션 난조에 빠졌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설 본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발디세흐 에서 열린 FIS 여자 슈퍼대회전 월드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평창을 향한 ‘금빛 담금질’을 시작했다. 본은 오는 13∼14일 오스트리아 바트 클라인키르히하임에서 열리는 여자 활강, 슈퍼대회전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캡틴 마블로 변신한 린지 본. 린지 본 인스타그램 캡쳐
본의 ‘슈퍼히어로 경기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9월 칠레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 마블의 여성 히어로 ‘캡틴 마블’을 연상케 하는 경기복을 입은 사진을 SNS에 공개한 바 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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