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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촛불'덕에… 광화문, 강남 제치고 최고 상권 도약

입력 : 2018-01-03 19:48:10 수정 : 2018-01-03 19: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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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지오비전’ 2017년 전국 상권 분석 / 집회 메카 부상… 4년새 매출 8배 ‘껑충’ / 종각·시청역 인근 포함 땐 13조 육박 / 삼성 서초사옥 떠난 강남권은 위축 / 지방에선 울산 남구청 상권이 ‘으뜸’
서울 광화문역 인근이 서울 강남권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상권을 형성했다. 2016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촛불집회의 영향이 컸다. 반면 강남 상권의 경우 삼성 서초사옥 이전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SK텔레콤이 기업용 상권분석 서비스 ‘지오비전’을 통해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국 주요 20개 상권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광화문역 상권의 연 매출은 5조8355억원에 달했다. 2위인 서울 강남구 삼성역(5조3699억원)보다 4656억원 많은 액수다.

광화문역 상권은 2013년 같은 조사에서 연 매출 7411억원으로 20위권에 불과했다. 하지만 4년 만에 매출이 8배 이상 오르면서 최고 상권으로 도약했다.

서울 시청역 인근 상권의 경우 5년 전 18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89위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연 매출이 3조8080억원까지 늘어나며 5위 상권을 형성했다. 종각역의 경우 3조597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광화문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시청역 인근이나 종각역 주변 상권까지 포함할 경우 이 지역 상권의 매출 규모는 13조원에 육박한다.

반면 2013년 전국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서울 강남역 남부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13위로 떨어졌다. 2012년 2위를 기록했던 압구정동은 7227억원을 기록하며 19위까지 매출이 줄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촛불집회 등 대형행사로 소비인구가 강북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광화문역 인근 상권의 규모가 커졌다”며 “삼성 서초사옥 인력이 올해 삼성디지털시티로 이동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디지털시티가 위치한 수원 영통구의 경우 조사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순위가 100위권(81위) 안에 들었다.

지방의 경우 울산 남구청 주변 상권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경기 성남의 서현역 주변과 대전 서구 둔산동 상권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를 유동인구로 나눈 인당 월평균 매출 역시 광화문역 주변이 3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서울 강동구 천호역 인근 상권으로 인당 월평균 매출이 320만원에 달했다. 천호동의 경우 ‘먹자골목’이 위치해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 유동인구까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3위는 213만원을 기록한 선릉역이 차지했다. 또 △시청역(118만원) △삼성역(105만원) △강남역 위(94만원) △압구정역(92만원) △서울 구로구 오류시장(81만원) 등도 뒤를 이었다. 지방 중 인당 월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 서구 둔산동(79만원)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장홍성 데이터 유닛장은 “집회장소의 메카로 떠오른 광화문 인근 상권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다수의 소비자가 한곳에 모일 만한 행사가 많지 않은 만큼 다시 강남 상권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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