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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18시간 근무 후 뇌출혈…의사의 안타까운 죽음

입력 : 2018-01-03 08:51:05 수정 : 2018-01-03 08: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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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간 내내 쉬지 않고 일하던 중국의 한 40대 의사가 결국 뇌출혈로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소후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산시(山西) 성 진중(晉中) 시의 한 대학병원 호흡기 병동에서 일하던 자오(43)씨가 앞선 12월30일 오전 7시16분쯤 숨졌다.

자오씨는 28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인 29일 정오까지 일한 뒤 뇌출혈 증세로 쓰러졌으나 영영 일어나지 못했다.

 

쓰러진 자오씨와 그를 지켜보던 가족들. 중국 소후닷컴 홈페이지 캡처.


호흡기 병동은 겨울철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룬 탓에 자오씨를 비롯한 동료 의사들의 퇴근이 자주 늦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열악한 근무환경이 결국 자오씨의 목숨을 앗아간 셈이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자오씨의 부모는 눈 뜨지 못한 딸을 보낼 수 없다며 오열했다. 하지만 자오씨는 묵묵부답이었다.

자오씨의 동료는 “이곳 의사들은 제때 근무가 끝나지 않는다”며 “호흡기 병동은 겨울철에 추가 근무가 무척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료는 “그는 평소 누가 자기 일을 도와달라고 하면 거의 거절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시간 가까이 자오씨를 살리려던 동료의사들은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중국의 한 매체는 의학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상반기 동안 과로로 숨진 의사는 13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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