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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버스 절벽추락사고 사망자 30명으로 늘어나

입력 : 2018-01-03 08:31:29 수정 : 2018-01-03 08: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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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2일 낮 57명이 탑승한 버스가 험한 고속도로에서 절벽 아래 바위투성이 해변으로 추락해서 30명이상이 사망했다고 페루 경찰과 소방구조대가 밝혔다.

사고 버스는 수도 리마를 향하던 중 낮 12시께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파사마요 지역의 "악마의 커브길"이란 별명이 붙은 좁은 절벽길에서 거대한 트레일러에게 추돌당한 뒤 절벽 80m 아래 해변으로 떨어졌다고 소방민방위대의 클라우디아 에스피노사 대장은 말했다.

태평양 연안의 바위가 많은 해변에 떨어진 파란 색 버스는 완전히 부서진 채 뒤집혔고 이미 사망한 승객들의 시신이 여기 저기 바위틈에 널려 있었다.

구조대는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이 해변지역 바위 틈에서 많은 시신을 한꺼번에 끌어 올리기 위해 곤욕을 치렀다. 이 곳은 해변으로 직접 통하는 길도 없는 험한 곳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과 소방구조대는 가까스로 중상을 입은 5명의 생존자를 구조해 근처 병원으로 후송했다.

산악지대가 많은 페루에서는 도로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 2016년에만 26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5년에는 해변 고속도로에서 버스 3대와 트럭 한대가 충돌해 36명이 한꺼번에 숨졌다. 지난 해 11월에도 남부 안데스 지역에서 버스 한 대가 교량 위에서 강물 속으로 뛰어들어 20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 대부분은 가족들과 함께 새해 맞이 축하 여행을 갔다가 수도 리마로 돌아가는 관광객들이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사고가 난 고속도로는 길이 좁아지고 안개가 잦은 높은 절벽위 도로인데다 커브가 심한 길이어서 수없이 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나 "악마의 커브길"로 불리는 곳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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