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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계경제 3대 화두…IT때리기·지속성장·美佛 이념대결

입력 : 2018-01-02 14:57:22 수정 : 2018-01-02 14: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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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올해 세계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려면 각국의 정보기술(IT)업체 규제와 호황 지속 여부, 미국과 프랑스 대통령 간의 이데올로기 대결을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방송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올해 세계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할 화두로 이 세 가지를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각국 정부는 지나치게 몸집이 불어난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의 대니얼 프랭클린 편집장은 올해 특히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 각국 정부의 'IT기업 때리기'(techlash)라고 지적했다.

각 나라가 국민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정보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 등 IT 공룡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IT기업들은 걱정스러울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며 "기업들의 무분별한 정보 사용은 사람들을 때때로 불행하게 만들었고, 이들의 플랫폼이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제혜택을 노리고 유럽에 기반을 뒀던 미국 IT기업들이 올해 본국은 물론 유럽연합(EU)으로부터 거센 공세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EU가 콘텐츠의 투명성 강화를 목적으로 올해 5월부터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시행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만약 EU 회원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이 이를 위반하면 매출의 4% 혹은 2천만 유로의 과징금을 내는 등 막대한 제재를 받게 된다.

세계 경제 호황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질지도 투자자들의 또 다른 관심사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올해 세계 경제가 작년과 같이 3.8%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유럽 경제가 수월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4대 회계법인인 PwC도 유로존의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회복세와 미국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어 성장률이 3.7%로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회복기가 길어지고 있긴 하지만 세계 경제가 확장할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며 "경쟁의 장은 더욱 공평해지고,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도 만들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간의 정치적 이데올로기 싸움도 올해 세계 경제가 지켜봐야 할 주제 중 하나다.

지난해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를 기치로 내수중심 성장과 보호무역주의로 일관하고 있다. 반면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인 마크롱은 이에 맞서 자유무역과 시장경제를 주창하고 있다.

두 대통령의 반대되는 행보는 기후변화 문제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자신의 공약대로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의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를 패러디해 '다시 지구를 위대하게'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또 트럼프가 미국 기업과 노동자를 위해 국가가 개입하는 경제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마크롱은 노동시장 유연화 등 친시장적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랭클린 편집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 지향적인 '아메리카 퍼스트'에 집중하는 동안 마크롱 대통령은 친세계화를 약속했다"며 "한쪽은 일자리를 잃은 미국 노동자 보호를 중요시하지만 다른 한쪽은 경쟁과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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